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릭이 세겜에 있는 외가를 찾았다. 그리고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 모두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하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지 물었다. 그리고 자기는 세겜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세겜 사람들의 마음은 아비멜렉에게 기울어졌다. 그래서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일흔 양을 꺼내어 아비멜렉에게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했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만 숨어서 살아 남았다. 세겜 성읍의 모든 사람들과 밀로의 온 집안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
//아비멜렉은 지연 혈연을 이용해 동네 왕이 되었다.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일흔 명의 이복 형제들 중 숨어버린 요담을 제외한 모두를 죽였다. 좋게 말하면 통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분열이었다. 더군다나 검은 돈과 유착된 사건이었다. 사관은 ‘기드온의 아들들’ 대신 ‘여룹바알의 아들들’이라는 표현만을 사용함으로써 기드온의 아들들이 ‘여룹바알’의 상속자가 되는데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요즘 정치판을 보는 씁쓸함. //성도는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해야 한다. 대충이 아니라 온전히 복종하게 될 때까지 ‘여룹바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