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22-45 읽기

22-25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삼 년 동안 다스렸다. 그 때에 하나님이 악령을 보내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 사이에 미움이 생기게 하셨다. 세겜 성읍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게 하셔서,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에게 저지른 아비멜렉의 포악과, 아비멜렉을 도움 세겜 성읍 사람들의 죄값을 치르게 하셨다. 세겜 성읍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괴롭히려고 산적노릇을 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아비멜렉에게 들어갔다.

26-29 에벳의 아들 가알이 친족들과 함께 세겜으로 이사를 와서, 세겜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었다. 추수 때가 되어 세겜 성읍 사람들은 잔치를 베풀고, 그들의 신전에 들어가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저주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 왜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하느냐고 세겜 사람들에게 물었다. 도대체 아비멜렉이 누구냐고 물었다. 아비멜렉의 아버지 여룹바알과 지금 세겜을 통치하고 있는 그의 심복 스불은 오히려 세겜의 아버지 하몰을 섬기던 사람들이었는데, 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섬겨야 하느냐고 따졌다. 가일은 자기를 지도자로 뽑아준다면, 아비멜렉을 몰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아비멜렉에게 선전포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30-33 세겜 성읍의 지도자 스불은 가알의 말을 전해 듣고 화가 치밀었다. 스불은 아비멜렉에게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친족들이 세겜으로 이사와서 아비멜렉을 대적하려고 성읍 사람들을 충동질하고 있다고 전갈을 보냈다. 그리고 아비멜렉에게 밤중에 부하들과 들에 매복 했다가 아침 동틀녘에 가알의 군대가 나올 때, 그들을 습격하라고 조언했다.

34-41 아비멜렉은 스볼의 조언에 따라 세겜 옆에 네 무리로 나누어 매복했다. 가알이 성문을 나서자,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가 매복한 곳에서 나왔다. 가알은 아비멜렉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했다. 스불은 가일에게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그를 섬기야 하는가 하고 큰 소리치던 용기가 어디로 갔는지 비웃으며, 가일에게 어서 나가서 싸워 보라고 재촉했다. 가알은 아비멜렉과 싸웠다. 그러나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했다.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돌아갔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친족들을 세겜에서 쫓아냈다.

42-45 그 다음날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들로 나갔다는 소식에, 군대를 이끌고 가서 세 떼로 나누어 들에 매복하고 있다가 성읍을 나서는 세겜 사람들을 공격해 그들을 쳐죽였다. 아비멜렉의 군대는 그 날 종일 세겜 성읍 사람들과 싸워서 세겜 성읍을 점령했다. 그리고 성읍 안에 있는 백성을 죽이고, 성읍을 헐고, 성읍 자리에 소금을 뿌렸다.

//악령은 무슨 신비로운 현상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미움 시기 질투 다툼을 일으키는 사소한 언행이 다 악한 영에 의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요담의 저주, 곧 아비멜렉의 포악과 아비멜렉을 도운 세겜 사람들을 벌하시는데 사용하셨다. 요담의 저주는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여 산적 노릇을 해서 아비멜렉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친족들이 세겜으로 이주해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더욱더 이간질 하는 것이었다. 이간질이 성공해 가알은 세겜 사람들을 이끌고 아비멜렉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세겜에 심어 놓은 스불로부터 정보를 받은 아비멜렉은 매복공격으로 가알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스불은 도망친 가알과 그의 친족을 세겜에서 쫓아냈다. 아루마로 돌아갔던 아비멜렉은 이튿날 다시와서 아예 세겜 사람들을 진멸시켜버리고 만다. //사관은 왜 ‘사사’들의 열전에 아비멜렉 사건을 끼워 놓았을까? 앞에서 묵상했듯이 사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세우신다. 이 기준으로 보면 아비멜렉은 삼년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사사가 아니었다. 기름부음을 받은 왕도 아니었다.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은 전형적인 인물이다. 하나님 대신 높아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나님 없이 살면 외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우도 필연적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