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아비멜렉으로부터 살아 남은 요담은 그리심 산 꼭대기에 올라가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라고 외쳤다.
8-15 [하루는 나무들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길을 나섰다. 나무들은 올리브 나무에게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기름을 내는 일을 그만 두고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나무들은 무화과 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달고 맛있는 과일 맺기를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지 않겠다면 거절했다.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하자, 포도나무도 하나님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그래서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가시나무는 정말로 자기에게 기름을 부어 나무들의 왕으로 삼고 싶으냐며 되묻고,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면, 자기의 그늘 아래로 피하라고 말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가시덤불에서 불이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살라 버리겠다고 말했다.]
16-20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일이 어찌 옳고 마땅하냐고 반문한다. 이 일은 여룹바알과 그 집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일도 보답도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요담은 기드온이 생명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세겜사람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 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그런데도 세겜 사람들이 일흔 명이나 되는 기드온의 아들들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기드온의 첩의 아들인 아비멜렉을 혈육이라고 세겜 성읍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정말로 이 일이 옳고 마땅한 일이라면 아비멜렉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라고 비꼰다. 옳고 마땅한 일이 아니라면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은 서로 불을 뿜고 살라버리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저주? 한다.
21 요담은 (이 말을 마치고) 도망하여 브엘로 피했다. 요담은 아비멜렉이 두려워 그곳에서 머물러 살았다.
//살아 남은 요담이 아비멜렉을 피해 브엘에 은둔하여 산 것을 보아, 세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저주를 전한 것이 그가 할 일의 전부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요담을 통해 전해주신 나무들이 왕을 세우는 이야기는 왕의 자질을 말하지 않는다. 나무들이 자신들의 왕을 세우려는 것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진정한 왕은 창조주 하나님이다. 나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나무들 사이에 왕을 세우면, 세움을 받은 왕과 왕을 세운 나무들 사이에는 결국 싸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움을 받은 왕이 큰자일까? 왕을 세운 사람들이 큰자일까? 사람들 사이에서는 큰자와 작은자의 관계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화평이 깨어지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