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사람의 죄도,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우리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 분의 일을 낮 동안에 해야 한다.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곧 온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땅에 침을 뱉어서,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눈먼 사람의 눈에 바르시고, 그에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 눈먼 사람은 가서 씻고, 눈이 밝아져서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과 그가 전에 눈먼 거지인 것을 보아 온 사람들이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니냐?” 하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 가운데도 “이사람이 그 눈먼 거지다” 하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고, 또 더러는 “그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사람이다” 하고 말하기도 했다. 눈을 뜬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예수라는 사람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였소.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소” 하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눈을 뜬 그 사람에게 “그 사람이 어디에 있소?” 하고 물었지만, 그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제자들의 관심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인가?’ 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누구의 죄때문도 아니라고 하신다. 대신 눈먼 사람을 눈뜨게 하는데 관심을 가지신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그리고 죄의 종에서 해방시키는 것) 이것이 예수께서 이땅에 오셔서 하시는 일이라고 하신다.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이사야 말씀을 읽으신 적이 있다. (눅4:18,19)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오늘 이 말씀을 이루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이땅에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 하신다. 예수께서 세상의 빛이신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하시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하신 이유도 제자라면 주님의 말씀에 당연히 순종하기 때문이다. //눈먼 사람이 보게 된 표징도, 눈먼 사람이 예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가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예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예수를 만날 것이다. 아니 예수께서 찾아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