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5 유다가 나갔다. 예수께서 남은 제자들에게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하고 선포하셨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께서도 몸소 인자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렇게 하실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어린 자녀들아, 아직 잠시 동안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찾을 (때가 올) 것이다. 내가 유대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고 말한 것과 같이, 너희에게도 말한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6-38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나중에는 따라 올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 왜 지금은 따라갈 수 없습니까? 나는 주님을 위하여 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하고 맹세했다. 예수께서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전에, 저는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지금과 나중! 예수께서는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 하고 말씀하시면서, 또 동시에 ‘하나님께서 인자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다. 성자 하나님께서도 이땅에서는 시간의 제약을 받으셨다. //성도는 예수와 함께 할 때, 이 영광에 참여한다. 지금과 나중까지 이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예수께서 사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끝까지, 곧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셨다. 당연히 우리도 지금 뿐만 아니라 나중까지 서로 사랑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지금은 따라 올 수 없다고 하셨다.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고 맹세하지만, 오히려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지금 우리의 열정은 쉽게 무너지고 말 사상누각이요, 해변에 지은 모래성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중’은 성령을 받은 후일 듯 싶다. 베드로에게 주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보혜사 성령. 이 성령을 받는 것이 승천하신 예수와 함께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고, 보혜사 성령이 내 안에서 역사하는 것은 종교적 열정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을 통해 드러난다. 지금 뿐만 아니라 나중까지 지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