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1-17 읽기

1-3 주님께서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 성읍에 대고 ‘너희의 죄악이 내 앞에 까지 이르렀다’ 하고 외쳐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요나는 주님의 낯을 피해 스페인으로 도망가려고 길을 떠나 욥바 항구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만나, 표를 사고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탔다. 요나는 스페인으로 가면 주님의 낯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4-6 주님께서 스페인으로 가는 배가 거의 부서질 정도로 바다에 큰 태풍을 일으키셨다. 뱃사람들은 두려워, 저마다 자기 신들에게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한편,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 안의 짐을 바다에 던졌다. 요나는 풍랑에 아랑곳하지 않고 배밑창으로 내려가 누워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선장이 배밑창으로 내려와서 잠자고 있던 요나를 깨웠다. 선장은 요나에게도 요나의 신에게 부르짖으라고 말했다. 행여라도 요나의 신이 자비를 베풀어 주시면 배가 부서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7-10 뱃사람들은 제비를 뽑아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내리는지 알고자 했다. 제비를 뽑으니 요나가 뽑혔다. 뱃사람들은 요나에게 “누가 이런 재앙을 내렸소?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요? 어디서 오는 길이오? 어느나라 사람이오? 어떤 백성이오?” 하고 물었다. 요나는 “나는 히브리 사람이오.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그 분을 섬기는 사람이오” 하고 대답했다. 요나는 뱃사람들에게 자기가 주님의 낯을 피해 달아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재앙이라고 말했다. 뱃사람들은 어쩌자고 이런 일을 했느냐며 겁에 질린채 요나에게 말을 했다.

11-16 풍랑이 점점 더 거세게 일어났다. 뱃사람들은 요나에게 어떻게 하면 바다가 잔잔해 지겠는지 물었다. 요나는 자신을 바다에 던지면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요나는 자신 때문에 태풍이 닥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뱃사람들은 차마 요나를 바다에 던질 수 없어 육지로 되돌아 가려고 노를 저었지만 큰 파도로 인해 헛수고였다. 뱃사람들은 할 수 없이, 주님께 요나를 바다에 던진다 해도 자신들을 벌하지 (죽이지) 말아 달라고 간구한다. 뱃사람들은 주님께서는 자신이 뜻하시는 대로 하시는 분이심을 알고 있었다.  뱃사람들이 요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지자 폭풍이 일던 바다가 잔잔해졌다. 사람들은 주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다. 뱃사람들은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고 주님을 섬기기로 약속했다.

17 주님께서는 큰 물고기 한마리를 마련해 두셨다가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 요나는 사흘 밤낮을 그 물고기 뱃속에서 지냈다.

//아밋대의 아들 요나. 아밋대는 ‘진리’ ‘성실’ 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나는 진리의 아들이요 성실한 아들이다. 그런데 ‘요나’는 비둘기라는 뜻의 이름이다. 진리의 말씀을 따른다면 비둘기처럼 순결하겠지만, 불순종한다면 더럽고 불결하다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스페인행 배를 탄 요나는 후자다. 소위 선지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요나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신)에 불과 했던 것일까? 그래서 스페인으로 가면 하나님의 영향(낯)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나? 그러나 요나는 자기의 고백대로 하늘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은 요나가 탄 배에 큰 광풍을 일으키셨다. 사람들이 감당할 풍랑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신들에게 살려달라고 부르짖어야 했다. 그런데도 요나가 평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니느웨의 구원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자 요나에게 니느웨의 구원은 죽기보다 싫었다. //뱃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요나는 재앙이 자신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을 바다에 던지면 잔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될 것을, 여전히 자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사람들은 차마 요나를 바다에 던질 수 없었으나, 거세지는 풍랑에 결국 요나를 희생제물로 바쳤다. 사람들은 요나의 하나님(신)을 매우 두려워하여 주님으로 섬기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보통 사건/문제만 해결되면 잊혀지고 만다.ㅠㅠ 왜냐하면 ‘하나님을 위하는’ 신앙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는’ 종교적 열심에 그치기 때문이다. //주님은 뱃사람들이 바친 희생제물인 요나를 받지 않으셨다.ㅎㅎ 대신 살리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희생제물이 아니라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예배)로 드리길 원하신다. 주님은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산 제사를 드리길 원하시는 것이다. 요나에게 그 기회를 다시 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성도를 구원하신 이유다. 나를 구원하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