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요나단과 헤어진) 다윗은 놉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갔다. 아히멜렉은 떨면서 혼자 온 다윗을 맞았다. 다윗은 임금님의 비밀 명령을 받아 길을 떠났고, 부하들과는 나중에 약속된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다윗이 말한 임금님이 중의어로 하나님을 뜻한다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먹을 것을 부탁했고, 제사장은 거룩한 빵밖에 없다며 여자만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줄 수 있다고 했다. 다윗은 자신과 부하들이 길을 떠난지 이삼일이 지났고 부하들의 몸은 출정할 때 이미 정결했다고 대답하자 제사장은 다윗에게 거룩한 빵을 주었다. 7 마침 그곳에 사울의 신하 도엑이 주님 앞에서 해야 할 있어 왔다가 이 모든 것을 보았다.
8-9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무기도 구했다. 제사장은 다윗이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골리앗의 칼이 있으니 가지라고 말했고, 다윗은 그 칼을 취했다.
10-15 다윗이 놉을 떠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 아기스의 신하들은 아기스 왕에게 “이사람은 분명히 저 나라의 왕 다윗입니다. 저 나라 백성이 사울을 수천이요 다윗은 수만명을 죽였다고 노래했습니다.” 하고 말했다. 다윗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뜨끔했다.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 옆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미친 척 했다. 아기스 왕은 신하들에게 ‘왜 미친 녀석(다윗)을 궁궐에 들였느냐’ 하고 책망했다.
//다윗은 임금님의 비밀 명령을 받아 길을 떠났고 부하들과는 나중에 약속된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다윗이 말한 임금님이 중의어로 하나님을 뜻한다면 완전 거짓말이 아닐 수 있다. 다윗의 도피행각은 주님의 비밀명령이고, 나중에 만날 부하들은 (아둘람 굴로 숨은) 다윗에게 모여들 사람들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마침 사울의 신하 도엑이 그곳에 있었다. 도엑은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먹을 것과 무기를 챙겨주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 보았을 것이다. //다윗이 놉을 떠나 가드로 간 이유는? 아마도 가드 사람 골리앗의 칼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애당초 디윗이 놉으로 간 이유도 골리앗의 칼을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다.)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 도움을 청할 때, 망명할 때 이만한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울을 피해, 사울의 원수 블레셋의 중심) 가드로 갔다. 그러나 아기스의 신하들이 골리앗의 칼을 가져온 자신을 알아보자, 다윗은 오히려 곤경에 처하게 된다. 마음이 뜨끔한 다윗은 미친 척해서 이 난관을 피하려고 했다. ////세상에 숨길 수 있는 거짓은 없다. 어떻게든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물며 주님 앞에서랴. 거짓말이 용서 될 때도 있을까? 자기의 생명을 담보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용서받는 것 같다. 요나단도 미갈도 다윗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그러나 거짓말을 /나/의 피난처로 삼을 수는 없다. 거짓은 드러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