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3:27-39 읽기
27-30 요압은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으려고 헤브론으로 데려온 아브넬을 배를 찔러서 죽였다. 다윗은 아브넬이 암살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윗은 자신과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 아무 죄가 없다고 선언했다. 아브넬 암살의 책음은 요압의 집안에 있으니, 요압의 집안에서 고름을 흘리는 병자와 나병환자와 다리를 저는 사람과 칼에 맞아 죽는 사람과 굶어 죽는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했다.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순전히 아브넬이 기브온 전투에서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31-34 다윗은 요압과 백성에게 아브넬의 장례에 애도하라고 명령하고 몸소 상여를 뒤따라갔다. 백성이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지냈다. 다윗은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목을 놓아 울었다. 온 백성도 따라 울었다. (심지어) 다윗은 아브넬이 어리석은 사람이 죽듯이 죽었으며, 악한들에게 잡혀 죽었다고 조가를 지어 불렀다. 백성들은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시 한 번 울었다.
35-39 저녁이 되자 온 백성이 다윗에게 와서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다. 다윗은 해가 지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 백성이 그 일을 좋게 여겼다. 다윗 왕이 무엇을 하든지 온 백성이 좋게 받아들였다. 온 백성이 다윗이 아브넬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윗은 신복들에게 “오늘 이스라엘의 훌륭한 장군이 죽었소. 스루야의 아들들이 나보다 더 강해서, 내가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지만 암살한 그들을 벌할 수 없을 만큼 약하오. 그러니 이런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 주님께서 그 죄악에 따라 갚아주시기만 바랄뿐이오” 하고 말했다.
//다윗은 자신과 아브넬의 죽음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야 했다. 가장 먼저 다윗은 아브넬 암살은 스루야 형제의 일이라고 선언했다. 심지어 저주까지 했다. 그리고 아브넬을 장례를 국장으로 치렀다. 상여를 따라 갔고 무덤에서 가서 조가를 지어 불렀다. 저녁이 될 때까지 금식하며 애도했다. 백성들은 그제서야 다윗이 아브넬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아브넬의 암살에는 스루야의 형제가 관련되어 있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도 신복들에게 스루야의 아들들이 자신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지만 함부로 벌할 수 없으니, 악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그 죄악에 따라 갚아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루야는 다윗의 누나다. 아마도 엄마같은 누나였을 것이고 그래서 조카들하고도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새의 막내아들이었던 다윗은 이복 형들보다, 동복 누나가 낳은 조카들하고 더 많이 어울렸을 것이다. 그런데 (헤브론이 도피성임에도 동생의 죽음을 피로 갚는, 그렇지만 자신의 수족과 같은) 이 조카들을 어쩌랴! 다윗은 그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원수를 주님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더 큰 믿음은 없는 것 같다. 요압과 다윗의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