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12-23 읽기
12-15 하나님의 궤로 인하여 오벳에돔의 집에 주님께서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이 다윗 왕에게 전해졌다.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오벳에돔에 가서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 큰 축제를 벌였다. 다윗은 주님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지파는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을 우렁차게 불며 주님의 궤를 옮겨왔다.
16-19 하나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다윗 왕이 주님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미갈은 마음 속으로 다윗을 업신여겼다. 주님의 궤를 장막 안 제자리에 옮겨 놓자 다윗이 주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그리고 다윗은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백성에게 축복했다. 그곳에 모인 사람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점과 건포도 과자 하나씩을 나눠주었다. 그런 다음에 온 백성이 각각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20-23 다윗은 자기 가족들에게 축복하려고 궁전으로 돌아왔다.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이 건달패처럼 맨살을 드러내고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고 춤을 추었으니 임금의 체통이 어떻게 되었겠냐고 말했다. 다윗은 미갈에게 자신은 사울 집안이 있는데도 자신을 뽑아서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워주셨으니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다윗은 언제나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다윗은 스스로를 보아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더 낮아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나를 더욱더 존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로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 다윗은 세마포 에봇을 입었다. 역대상에 보면 다윗뿐만 아니라 궤를 멘 레위 사람들, 노래하는 자들도 모두 세마포 겉옷을 입었다. 제사장도 아닌데 다윗이 입은 것을 에봇이라고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사무엘이 세마포 에봇을 입고 주님을 섬겼다는 기록이 있으니, 이때 에봇은 예복이라는 의미 강하다. (교회 찬양대가 찬양대복을 걸치듯이.) //처음 다윗이 주님의 궤를 옮기려고 했을 때는 정병 삼만을 대동했는데, 이번에는 군인이 아니라 장막에서 섬기는 (섬길) 자들을 동원했음을 알 수 있다. 삼만 명 뽑는 대신, 이번에는 온 지파 가운데 자원하는 자들이 모였던 것 같다. //다윗은 주님의 궤를 옮기면서 먼저 속죄제를 드리고, 옮긴 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규례에 따라 제사를 드렸다. 제사는 백성들을 향한 축복과 선물로 마무리되었다. //다윗은 미갈이 체통없이 굴었다는 말에, 무엇을 입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왕이 된 것은 사울 가문의 아내를 맞이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심을 고백한다.) 내가 체통을 차리는 것보다, 나는 낮아지고 낮아져도 주님을 높이고 높이고 싶다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고 고백한 요한을 예수께서 가장 큰 자라고 높이셨다.) 다윗은 자신이 낮아져도 주님을 찬양하는 자신을 사람들이 더욱더 존경할 것이라고 말한다. ////에봇/예복을 걸친다고 존경받지 않는다. 교회에서 직분을 가졌다고 존경받지 않는다. 주님을 찬양하느라 낮아지고 낮아진 성도가 존경을 받는다. 성도가 입어야 할 단 하나의 옷이 있다면 그리스도로 옷입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