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1-22 읽기
1-6 다윗의 아들 중 압살롬에게는 다말이라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다.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다말을 사랑했다. 그러나 다말은 아직 미성년?이었으므로 암논은 어찌할 수 없어 병이 나고 말았다. 암논에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요나답은 아주 교활했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왜 나날이 안색이 수척해지는지 물었다. 암논은 요나답에게 자기의 이복동생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꾀병으로 누워있으라고 했다. 다윗이 문병하러 오면 누이 다말을 보내 음식을 요리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라고 했다. 다말이 암논 앞에서 요리하면, 다말이 직접 먹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다윗에게 말하라고 했다. 암논은 요나답 말대로 하였다.
7-14 암논을 병문안 한 다윗은 다말에게 사람을 보내 오라비 암논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라고 지시했다. 다말은 다윗의 말대로 암논이 보는 앞에서 빵 몇개를 만들어 잘 구웠다. 다말이 그릇채 암논에게 주었으나 암논은 주변 사람들을 모두 물리친 후 다말에게 빵을 침실로 가지고 들어와서 손수 먹여달라고 말했다. 다말이 빵을 가지고 암논의 침실로 들어가서 먹여주려고 하자, 암논 다말을 욕보이려고 했다. 다말은 이런 악한 일을 저지르지 말고, 다윗에게 말하면, 다윗이 자신을 암논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암논은 억지로 다말을 욕보이고 말았다.
15-19 암논이 그렇게 다말을 욕보이고 나자, 암논은 갑자기 다말이 몹시 미워졌다. 그래서 다말에게 소리를 지르고 쫓아냈다. 다말은 자신을 쫓아내면 자기를 욕보인 악보다 더 큰 죄악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암논은 하인을 불러 다말을 내쫓고 문을 닫아버렸다. 공주가 입는 색동옷을 입고 있던 다말은 머리에 재를 끼얹고, 옷도 찢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목을 놓아 울면서 돌아갔다.
20-22 압살롬이 다말에게 암논이 다말을 건드렸는지 물었다. 그리고 다말에게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번 일로 근심하지 말라고 했지만 다말은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내야 했다. 다윗은 이 이야기를 듣고서 몹시 분개했다. 압살롬은 암논이 미웠으나 당장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았다.
//헷사람 우리야의 일로 다윗은 벌을 받는다. 첫번째 칼이 다윗의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않는 것이요, 두번째 다윗과 다윗이 집에 일어나는 재앙이다. 암몬을 치기 위해 요압을 보내고 왕궁을 거닐었던 다윗이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전해서 다시 칼에 피를 묻혀야 했던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서 다윗의 자녀들 사이에서의 겁탈이 일어나고 형제의 난의 씨가 싹텄다. //앞에서 사관은 다윗의 아들들이 다윗 왕조에서 제사장의 일을 했다고 기록했다. (제사직무보다는 말씀을 가르치거나 재판장의 일을 했을 것이다.) 암논이 다말에 대한 짝사랑으로 수척해졌다는 것은, 암논이 근친상간에 관한 율법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대신 요나답의 간계를 마음에 두자 결국 범죄했다. 주의 말씀을 잘 알고 있는 다말이 죄를 분명하게 지적했음에도 암논은 욕정에 눈이 멀었다. 죄는 죄를 낳는다. //한 번 죄악에 빠진 다윗이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받았어도, 옆에 나단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능력을 상실한 것일까? 암논의 일로 다윗은 얼굴을 붉히기만 했다. 다윗 자신은 더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던가? 그래도 아비로서 다윗은 암논에게 마땅한 벌을 내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윗이 공평과 정의로 다스릴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다윗이 벌을 받는 것은 둘째 치고 죄악의 영향력이 이렇듯 무섭다. //다윗이 공평과 정의로 죄를 다스리지 못하자둘째 압살롬이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압살롬도 주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나,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지 못했다.ㅠㅠ 제사장보다 성전에 가기를 (하나님 말씀 듣기를 ) 더 좋아했고,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판하는 일을) 맡겼던 다윗이 무너졌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입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편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때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