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9:20-27 읽기

다니엘 9:20-27 읽기

나는 이렇게 나의 죄와 이 겨레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였으며 하느님의 거룩한 산을 어여삐 여겨달라고 나의 하느님 야훼께 간구하였다. 내가 이렇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번 환상에서 본 가브리엘이라는 이가 저녁 제사 무렵에 날아오더니 나를 흔들며 이렇게 분명히 일러주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네가 알려고 하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이렇게 왔다.
네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 곧 대답이 내렸는데 나는 그 대답을 일러주러 왔다.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대답해 주시는 것이니, 이 말씀을 잘 듣고 환상의 뜻을 깨닫도록 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정하신 기간인 칠십 주간이 지나야 네 겨레와 네 거룩한 도읍으로 하여금 다시는 거역하지 않게 하시고 죄악에서 손을 떼게 하실 것이다. 죄를 벗겨주시고 영원한 정의를 펴실 것이다. 환상으로 내리신 예언을 틀림없이 이루시어 더없이 거룩한 이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세우실 것이다. 너는 똑똑히 알아라.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 때부터 기름 부어 세운 영도자가 오기까지는 칠 주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육십이 주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 그 동안에 성을 쌓고 재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육십이 주간이 지난 다음, 기름부어 세운 이가 재판도 받지 않고 암살당하며, 도읍과 성소는 한 장군이 이끄는 침략군에게 헐릴 것이다. 전쟁으로 끝장이 나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종말이 홍수처럼 닥쳐올 것이다. 그 장군은 한 주간 동안 무리를 모아 날뛸 것이다. 반 주간이 지나면 희생제사와 곡식예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 (공동번역)

//칠십 년과 칠십 주간. 칠십 년과 칠십 이레. 다니엘은 예레미아서 말씀을 읽고 예루살렘이 칠십 년 동안 황폐한 상태로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니엘이 늙었듯이 이제 그 칠십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도 예루살렘이 회복될 기미는 전혀 엿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은 자신의 죄와 조상의 죄를 자백하면서까지 예루살렘을 성전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했다. //하나님은 기도 응답으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셔서 환상을 다시 깨우쳐 주신다. 포로기간 칠십년이 마쳐도 일흔 이레의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말씀하신다. 기름부음을 받은 왕, 곧 메시야,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일곱 이레(주간)이 지나야 하고, 예순 두 이레 동안 예루살렘이 재건되고, 마지막 한 이레 동안 찬 침략자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아 세움받은 왕이 살해되고 성읍과 성전이 파괴되고 성전 예배가 금지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정하신 끝날 그 침략자도 예정된 벌을 받아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포로에서의 회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말하는 ‘이레’ 기간은 알 수 없다. 예루살렘이 재건되는 기간이 무려 예순 두 이레라고 한다. 이 재건의 기간을 괴로운 기간이요 어려운 기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재건의 마지막에는 성읍과 성전이 파괴되고 황폐하게 된다고 알려준다. 단 성전을 파괴하는 자도 예정된 벌을 받는다. //결국 일흔 이레동안 즐거움은 없다.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소망과 예루살렘의 재건에 대한 소망과 마지막날에 대한 소망을 꿈꾸는 즐거움 말고는 없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 //성도의 삶은 세상 끝날까지 인내하는 삶이다.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삶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성전으로 지어져가는 삶이다. 그것도 이 땅에서는 파괴될 성읍과 성전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알아야 한다. 하니님께 정하신 끝날이 있다는 것을. 성도에게 인내의 경주를 요구하신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