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18-26 읽기
전도자는 자신이 수고하여 이루어 놓은 것을 뒤에 올 사람에게 물려주는 것을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뒤에 올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수고하고 지혜를 다해서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니 자신의 수고가 헛되다고 말한다.
전도자는 세상에서 애쓴 모든 수고에 실망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는 데 돈은 왕서방이 받는 꼴이다. 그래서 슬기롭고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보람도 없이 괴로움과 슬픔뿐이고 마음의 안식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먹과 마시고 자기가 하는 수고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런데 이 (작은) 보람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시고 즐기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슬기와 지식과 기쁨을 주시고, 눈 밖에 난 죄인에게는 수고에 수고를 더하게 하시며, 죄인이 모은 재산도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주신다. 그러니 죄인이 수고에 수고를 더해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수고한 보람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자족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고 즐거워 한다. 정신적으로도 교만하지 아니하고,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지 않고 자족한다. 곧 겸손이다.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알 것이니라.” 하고 디모데에게 교훈했다. 내가 무엇을 이루어 놓았다는 (놓겠다는) 생각 자체가 교만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받는 슬기와 지식과 기쁨은 자족과 겸손으로 드러난다. 자족하고 겸손한 자가 누리는 것이 바로 영생이요 임마누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