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잔치는 끝났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즉시)배를 타고 건너편 마을로 가라고 재촉했다. 예수께서 잔치 마무리로 친히 무리들을 돌려 보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목사가 성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헤어지듯, 예수께서는 무리들과 작별하셨다. 무리가 모이지 못하도록 헤쳐 보내셨다. 배웅을 마친 예수께서는 혼자 기도하러 가셨다. 일하기 전에도 기도하시고, 일을 하시면서도 기도하시고, 일을 마치고서도 기도하신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듣고, 아버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신다. 피곤이 아버지 하나님과의 교제를 막지 못했다. 아버지 하나님과의 교제에 참 안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를 떠나 배를 타고 갈릴리를 건너던 제자들은 바람과 물결에 고난?을 당한다. (물리적으로) 예수와 떨어지자 제대로 나아갈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새벽이 다 되어서야 기도를 마치시고 물 위로 걸어 제자들에게 오셨다. 제자들이 유령을 본 듯 놀라 비명을 지른 것은 당연했다. 예수께서는 (즉시) 제자들을 안심시키셨다. 그 때, 베드로가 물 위를 걸어 예수께 가고자 했다. 예수께서 명하시면 자신도 물 위를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랬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시니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서 예수께로 향했다. 그러나 곧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지고 만다. 이번에는 주님께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외쳤다. 예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주셨다. 주님은 베드로를 믿음이 작은 자라고 부르시며, 왜 의심하였느냐고 물으셨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자 광풍은 잠잠해졌고, 사람들은 예수께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칭송하며 절을 했다. ////’빨리빨리’는 주님과 거리가 먼 단어인줄 알았는데 오늘 본문은 예외다. 주님은 오병이어의 현장에서 즉시 제자들을 떠나게 하셨고, 물 위로 걸어오시는 주님을 보고 놀라는 제자들을 즉시 안심시키셨고, 물에 빠져가는 베드로를 즉시 잡아 주셨다. 육신의 배부름에 만족하지 않도록 하시고, 주님이심을 확인시켜주시고, 의심하는 작은 믿음에서 건져 주셨다. 무리들과 연합하여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죄인의 길에 서지 않게 하시고, 불신의 오만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