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17-35
제자들은 유월절 음식 준비에 대해 예수께 물었다. (제자들은 먹고 마시는데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성 난 아무게네 집에서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시는대로 준비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만찬자리에서 제자들 중 하나가 자신을 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각각 ‘주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자신과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하셨다. 가룟 유다가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네가 말하였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떡을 가지고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이것은 자기 몸이니 받아서 먹으라고 하셨다. 또 잔을 가지고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자신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제자들과 함께 마시는 날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셨다. 만찬을 마치고 모두 감람산으로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라는 말씀의 성취로, 오늘 밤에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겠다고 하셨다. 베드로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내가 주와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했다.
//”나는 아니지요?” 가룟 유다도 “나는 아니지요?” 하고 물었다. 나는 아니지만, 나의 영이 어떤 영에 순종하느냐에 따라 실족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열하나는 ‘주님,, 나는 아니지요?’ 라는 자문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을 하여 구원에 이르렀다면, 가룟 유다는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 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주님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상 근심으로 사망의 길을 갔다. (요한복음13장에서 예수께서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하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으니 열하나와 가룟유다의 예수께 대한 호칭은 크게 차이가 없는 듯하다.) //”내가 주와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베드로의 맹세에 뒤따라 다른 모든 제자들도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주를 따르는 것은 우리의 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베드로와 나머지 제자들의 실패담을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의지적으로 주를 버리지 않아야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으심을 신뢰하고, 그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만 가능하다. 내가 스스로 주인되려고 하는 것은 곧 주님을 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