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20-42

민수기 32:20-42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 사람들에게 그들의 약속대로 무장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이 정복될 때까지 주님과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를 다한다면 요단 동편의 땅이 주님 앞에서 르우벤과 갓지파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약속대로 하지 않으면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며,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가족들을 보호할 성을 쌓고, 가축을 가둘 우리를 만들고 약속대로 실행하라고 말했다.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모세에게, 모세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가족들과 가축 떼는 길르앗 여러 성읍에 남고, 남자들은 무장하고 요단강을 건너가 주님 앞에서 싸우겠다고 약속을 했다. 모세는 제자장 엘르아살과 후계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무장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가 주님 앞에서 싸우면, 약속의 땅이 정복되는 날, 길르앗 땅을 그들의 소유로 주라고 명령했다.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모세의 명령대로 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무자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가서 함께 싸우겠지만 요단강 동쪽에서만 땅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므낫세 자손의 절반도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함께 하기로 했다. 모세는 이들에게 아모리 시혼 왕국과 바산의 옥 왕국을 주었다. 므낫세 자손은 길르앗에 있던 아모리 사람을 포로로 잡기도 하고 내쫓아 버리고 그 땅을 차지하고 정착했다.

//요단 동쪽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자손 절반에게 분배되었다. 지금까지의 흐름과 다르게 모세는 요단 동편의 분배에 관하여 일절 주님께 묻지 않았다. 요단 동편의 분배는 모세의 명령이라고 강조된다. 더 이상 주님께 묻지 않아도 될만큼 모세는 주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므라바 사건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모세라 하여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할 만큼 믿음이 없기도 하지 않았던가? 한편으로는 그 사건 이후 모세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에 눈을 뜬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의 절반에게 요단 동편의 땅을 분배함으로 그들의 원망과 불평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오히려 가나안 정복의 선봉꾼을 얻음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을 가져왔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모세의 결정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성경은 어느새 르우벤과 갓 지파를 언급하는 순서를 바꿨다. 갓 자손을 먼저 언급한다. 요단 동쪽에 남자고 적극적으로 주도한 지파가 갓 자손이라는 암시일까? 하여간 두 지파는 요단 동쪽에서만 땅을 차지하겠다고 마지막까지 맹세했다. 모세가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 갓 가손과 르우벤 자손이 무장을 하고 요단 강을 건너지 않으면 가나안 땅에서 함께 재산을 받게 하라고 명령했음에도 약속의 땅에 대해서 조금의 미련도 갖지 않았다. –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움의 수고를 하면서까지 자녀 세대에게는 하나님의 나라보다 현세의 평안을 주고자 내린 부모세대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아쉽다.
//므낫세 자손의 절반이 갓과 르우벤 자손들의 길을 따른다. 마길과 야일이 요단 동편에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아모리 사람을 쫓아내고 모세로부터 그 땅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주님께 허락받지 않은 싸움으로 땅을 차지했는데, 과연 옳은 방법인지 또 물음표를 붙여본다. –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보다, 이 땅에서의 평안을 위해 싸우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일까?

https://quietwaters.blog/2017/08/18/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