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19-31
전쟁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러나 패전을 전해야 하니 애가 끊을 수 밖에 없다. 재난에 재난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설상가상이다. 온 나라가 황무지가 된다. 머물곳이 없다.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 주의 백성이 주님을 모르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그들은 악한 일을 하는 데는 슬기로우면서 좋은(선한) 일을 할 줄 모른다. 사면초가다. 하늘에도 빛이 전혀보이지 않는다. 산을 향해 눈을 들어도 무슨 도움이 오겠는가. 모든 성읍이 주님 앞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주님은 온 땅을 황폐하게 하여도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다고 하신다. 그래도 유다와 예루살렘을 벌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취소하지는 않으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이 절망이라면, 완전히 멸망 당하지 않는 다는 것은 한줄기 희망이다. 결국 성읍에는 주민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예루살렘은 정신을 못차리고 잔뜩 치장을 하고 도와줄 연인을 찾는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연인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은 예루살렘을 경멸하고 오히려 죽이려고 할 것이다. 주님은 예루살렘이, 시온이 망하면서 내는 신음 소리를 이미 들었다고 하신다.
//주의 백성이 주님을 모르는 아이러니! 재난이 설상가상으로 일어나는 이유다. 악한 일을 하는 데는 슬기로우면서 좋은 일을 할 줄 모르니 어쩌랴! 예레미야는 깊른 시름에 애가 끊어질듯 아파한다. 좋은 일은 선한 일이다. 주의 백성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해야 하지 않나? ㅠㅠ 선한 데 지혜롭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말이다. //시인의 노래처럼, 도움을 구하려 산을 향해 눈을 들어봤자 소용이 없다.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화친을 시도해도 소용이 없다. 불순종의 예루살렘을 벌하시려는 주님의 마음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멸망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한줄기 소망도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주의 백성의 신음을 들으신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돌아가는 자가 남은 자다. – 하나님을 향해 신음하라. 그래야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