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3:1-14

예레미야 13:1-14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베로 만든 허리띠를 띠고 물에 적시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명하셨다. 예레미야는 순종했다.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그 허리띠를 유프라테스 강 바위 틈에 숨기라고 명하셨고, 예레미야는 순종했다. 며칠후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숨려둔 허리띠를 가져오라고 하셨다. 예레미야가 허리띠를 숨겨둔 곳을 파자, 허리띠는 썩어서 전혀 쓸모가 없게 되었다.
주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교만이 허리띠처럼 썩게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유다와 예루살렘이 완악해서 주님의 말씀 듣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다른 신들을 섬기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이런 백성은 주님의 나라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허리띠는 허리에 동여져야 되듯이, 주님의 백성은 주님께 동여매어져야 되는데, 주의 백성들이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았다.
주님은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항아리마다 포도주가 가득담겼다고 말하라고 하신다. 그들은 포도주 항아리에 포도주가 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응할 것이다. 주님은 그들이 포도주에 잔뜩 취해 서로 부딪쳐서 깨질 것이라고 하신다. 그래도 주님은 (술취한)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 동정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정없이 멸망시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강 바위 틈에 묻어 두었던 베 허리띠가 썩지 않으면 이상하다. 항아리 가득한 포도주를 마시고도 술취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주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와 예루살렘의 결국을 보여주신다. 베로 만든 허리띠에 물을 묻히지 않으려면 물가에 가지 않아야 한다. 술취하지 않으려면 포도주 항아리를 깨뜨려야 한다. 그런데 유다와 예루살렘은 베로 만든 허리띠를 강가에 묻어도 썩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도주 항아리를 비워도 술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교만했다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그러나 사실 예레미야에게 강가에 베로 만든 허리띠를 묻으라는 주님의 명령은 베 허리띠를 물에 적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주님의 명령과 모순된다. 모순된 명령에 대한 예레미야의 순종은,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성 없는 순종을 상징하는지도 모르겠다. 두 주인을 섬기는 그들의 모습을 꼬집는 것이다. 주님은 그런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신다. 동정하지 않으시고 사정없이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하신다. 허리띠는 허리에 동여져야 하듯, 주님의 백성은 주님께 동여매어져야 한다.

https://quietwaters.blog/201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