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2:1-25
소발의 말에 욥이 대답한다. 욥은 하나님의 지혜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소발이 마치 자신은 그 지혜를 아는 듯이 자신을 정죄하자, 너희들만 지혜롭냐고 대꾸한다. 욥은 친구들의 지혜정도는 자기도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문제는 지금 하나님의 침묵이다. 욥은 한때는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침묵하시기 때문에 자신이 조롱받는다고 말한다.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으면서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비웃는 친구들을 마치 넘어지려는 사람을 떠미는 사람들에 비유한다.
욥은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수중에 넣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주님이 손수 하신 일이라는 것을 자연미물(만물)도 알고 있다고 말을 한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욥은 지혜는 오래 살았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혜와 권능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한다. 슬기와 이해력도 주님의 것이라고 선언한다. 모사재인이나 성사재천이다. 능력과 지혜가 주님의 것이다. 그러니 속고 속이는 것도 주님의 통치 아래 있다고 말을 한다. 하나님이야 말로 고관들의 옷도 벗기시고 재판관들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왕들보다 높으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제사장들보다도 권세있는 자들보다도 높으시다. 마치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양 떠드는 사람들의 말문을 막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노인에게서 분별력을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귀족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수치를 당한다. 이렇듯 하나님은 어둠을 밝히시고 죽음을 이기시는 분이시다. 민족들의 흥망성쇠도 주님의 손에 달렸다.
//소위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다. 소발이 그랬다. 욥은 자신도 그정도의 지혜는 있다고 감히 말한다. 그러나 사람의 지혜는 자연만물(미물)도 아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욥은 하나님의 지혜는 고관들, 재판장들, 왕들, 제사장들, 권세자들, 노인들, 귀족들의 지혜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다고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한다.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참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밝힌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참 지혜다.) 욥은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사람이었다. 다만 여전히 자신에게 임한 고통의 문제를 풀어내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이 어찌 한 개인의 희노애락을 주관하지 못하랴. 친구들의 정죄와 달리 욥은 조금씩 답에 다가간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실 때 내가 답을 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