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1:17-34

욥기 21:17-34

욥은 악한 자들의 등불이 꺼진 일이 없다고 말한다. 악한 자들에게 재앙이 닥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진노로 고통 당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적어도 시편 1편 시인이 노래하듯이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아야 하는데, 현실 세계에서는 보기 힘들다. 

욥은 친구들이 자식들의 죄로 욥이 고통받는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연좌제를 적용하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 위에 앉을려고 하지 말라고 소발에게 대답한다. 욥은 세상 지혜로 자신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말한다. 오히려 세상을 두루 다녀 본 사람의 말을 전한다.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 남는 사람은 악한 자들이라고 말한다.

//예외가 가득한 세상을 인간의 지혜로 풀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교만이다. 욥은 친구들의 교만을 지적한다. 세상을 두루 다녀보았다면 세상 공식에 들어맞지 않는 일이 수두룩 하다고 지적한다. 모사재인 성사재천을 어찌 이해하랴. 

정병오 묵상글 (20231127)

욥기 21장 17-34절을 읽으며

욥은 “악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욥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니 욥은 악인이라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이다.”는 친구들의 논리를 본격으로 공격한다. 이 땅에 얼마나 많은 악인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죽을 때까지 흥왕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친구들은 악인이 그 생애에 벌을 받지 않더라도 그 자손이 벌을 받게 된다고 하자 욥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박하기도 한다.

결국 욥은 친구들이 권선징악의 원리가 이 땅 가운데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을 친구들도 알고 있으면서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이 원리를 교조적으로 붙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욥의 친구들이 정말로 욥을 괴롭히기 위한 의도로 이 원리를 고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이 원리에 허점이 있음을 알고도 고집하며, 욥이 정말 죄를 지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욥이 큰 죄를 지었다고 확신함으로 거짓을 행했고 욥의 괴로움을 더한 것이 사실이다.

의도가 없더라도 신념이 과도할 경우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거짓을 행하게 될 수 있다. 주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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