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5-45

마가복음 1:35-45

35-39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는 외딴 곳에서 혼자 기도하고 계셨다. 그때 제자들이 예수를 찾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축귀와 치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운 고을로 가서 거기서도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온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선포하고 축귀하고 치유하셨다. 

40-45 나병 환자 한명이 예수께 와서 깨끗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예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대밀어 그에게 대시고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나병 환자는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깨끗하게 된 것에 대해 율법에 명한대로 하라고 엄히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는 모든 일을 널리 알렸다. 이 일로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이 사방에서 예수께로 모여들었다.

https://quietwaters.blog/2020/03/03

// 예수님은 기도로 성부하나님과 대화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들었다.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전도하시는 것이 그날 새벽기도의 응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자들, 특별히 시몬은 장모의 집을 치유의 중심으로 삼고자 했을지 모르겠다. “시몬축귀치유센터장”이 되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뜻대로 사람들이 찾아 오는 센터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찾아가는 전도를 하셨다.

// 여자의 손을 잡아 치유하셨던 예수님은 이번에는 나병환자를 만져 치유하셨다. 모두 유대관습을 깨는 행위였다. 특별히 나병환자를 만지는 사람도 부정해지기 때문에 금기시 되는 행동이었다. 나병환자를 만졌다는 소문에 예수님은 한동안 마을에 들어가셔서 전도하실 수 없으셨다. 그렇다고 하나님나라를 전파하시겠다고 하나님의 아들이 가지는 권위로 막무가내로 성읍에 들어가시지 않으셨다. 깨끗함을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육신의 나병은 치유받았어도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율법에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했다. 내가 깨끗하게 되었다고 자동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제사장의 진단서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치유의 궁극적인 목적은 관계회복이다. 좋은게 좋다고 공적인 절차가 있는데 권위로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깨끗함을 받은 사람이 공동체 일원이 되도록 명하셨다. 그러나 나병환자와의 접촉이 소문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실 수 없게 된 예수께서는 대신 성밖 한적한 곳에서 공동체로부터 소외된 자들에게 전도하시는 기회로 삼으셨다.

>> 한적한 곳. 예수님은 한적한 곳을 성부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삼으셨을뿐 아니라 한적한 곳을 공동체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만나주시는 곳으로 삼으셨다. 나의 한적한 곳은 어디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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