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5:1-19

신명기 25:1-19

1-3 재판장은 옳은 사람에게 무죄를 잘못한 사람에게는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에게는 죄의 정도에 따라 벌을 내려야 한다. 지나친 벌로 사람을 쓰레기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 4 타작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아라. //재판장이 얼마나 굽을 수 있으면 이런 규례를 굳이 말해야 하나. 가축의 노동력도 착취하면 안 되는데, 하물며 사람에게랴!

5-10 아들이 없는데 남편이 죽은 경우 그 여자는 딴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남편의 형제 한 사람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 형제된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서 그 여자가 낳은 첫 아들이 죽은 형제의 이름이 이어받아,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죽은 남편의 형제들이 죽은 남편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은 경우, 그 여자는 성읍의 장로들에게 공식적으로 호소해야 한다. 형제들이 장로들의 권면도 듣지 않을 경우 그 여자는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 형제의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어 수치스럽게 해야 한다. 그러면 그는 (그 집안은) 신 벗긴 자의 집안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있어서 가문을 잇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유산을 이어받는 다는 의미가 있다. 예수께서 오셔서 하나님의 자녀는 더이상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거듭남으로 상속받는다. 성도는 이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11-12 여자는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남자의 음낭을 잡아서는 안 된다. 만약 자기 남편을 도울 생각으로 다른 남자의 음낭을 잡으면 조금의 동정심도 없이 그 여인의 손을 잘라야 한다. //범죄하게 하는 신체의 일부를 버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13-16 저울추를 속이면 안 된다. 확실한 저울추와 바르고 확실한 되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장수한다. 하나님은 틀린추와 되를 가지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을 싫어하신다. //탐욕을 위해 틀린추와 되를 사용하면 안 된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다.

17-19 출애굽 당시 아말렉 사람들이 피곤하고 지쳐 뒤쳐진 이스라엘 사람들을 쳐죽인 사건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아말렉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이라고 하신다. 약속의 땅에서 안식을 누리게 될 때,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아말렉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없애버리라고 명하신다. 잊지 말라고 거듭 명령하신다. //나그네을 대접하지 않은 아말렉에 대한 심판은 진멸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사람의 운면도 마찬가지다. 

https://quietwaters.blog/2018/06/13

구약의 법들. 수천년이 지났으니 이 법들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법의 정신은 분명하다. 정의와 공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주어졌다. 고관대작은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위해 정의와 공의의 저울이 기울어지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형제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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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남자 성기 손은 여자 성기라는 해석이 있어서 정병오 선생님의 묵상나눔 톡을 잘라 붙였다.

신명기 25장 1-19절을 읽으며

태형은 고대 사회의 보편적인 형벌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율법은 태형이 공적이고 공정한 재판의 결과여야지 권력자의 사사로운 결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됨을 강조한다. 그리고 태형의 방식과 한계를 정함으로 이로 인해 생명을 잃거나 인간의 존엄성이 과도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장치를 정해놓았다. 이러한 원리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에게도 적용되었는데 농사에 활용된 소가 먹지 못하고 과도하게 노동에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한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었을 경우 그 형제 중 한 사람이 형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그 대를 이어가도록 했다. 이는 현대의 관점에서 이해하기가 힘든 법이지만, 여성이 홀로 생존하기가 쉽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는 과부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종족과 가문을 따라 땅이 분배되었는데 아들이 없으면 그 땅이 다른 형제들의 소유가 되는 상황이었기에 죽은 형제의 땅이 다른 형제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보존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기에 이를 실행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악한 행위로 정죄를 받아 그 사회에서 수치를 당해야 했다.(‘발에서 신을 벗기는’에서 발은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다. 이렇게 해석할 때 그 사람에게 수치를 가하는 의미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의 남편과 싸우는 다른 남자의 음낭을 상하게 함으로 남편을 지원하는 여인의 손을 자르게 하는 엄격한 벌을 가하게 했다.(여기서 ‘손’은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동해복수법의 원리에서 볼 때 이 해석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러한 조치 역시 현대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혈통을 이어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고대 사회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이 다른 되나 저울추를 가지고 상대방을 속이는 것은 사회의 경제적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매우 싫어하는 악한 죄였다. 비슷한 원리로 전쟁에서 정당한 군사적 싸움이 아닌 뒤에 처져있는 민간인들을 습격하고 노략하는 것도 하나님이 싫어하는 악한 행위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행한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