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17-36

사도행전 21:17-36 (공동번역)

17-24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로 일행은 교우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도착 다음날 바울로 일행은 바울로를 따라 야고보를 방문했다. 다른 원로들도 야고보와 함께 있었다. 바울로는 자기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에게 하신 일들을 낱낱이 보고했다. 바울로의 보고에 모두 하느님을 찬양했다. 원로들은 유다인 중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 율법을 지키는 데 골몰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은 바울로가 이방인들 가운데 사는 유다인들에게 모세를 배척하고 할례도 베풀지 말고 유다인 풍속도 지키지 말라고 가르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바울로가 예루살렘에 온 것을 알게 될 터이니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사람 넷을 데리고 가서 정결예식을 행하고 그 비용을 대면 유다인들이 바울로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며, 도리어 바울로가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산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25 예루살렘 공의회 내용 반복

26-36 바울로는 야고보와 원로들의 제안대로 했다. 이레 동안 정결기간이 거의 끝날 무렵, 아시아에서 온 유다인들이 성전에 있는 바울로를 알아봤다. 그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바울로가 아시아 지역을 다니며 유다인과 율법과 성전을 반대하라고 가르친 사람이라고 고발하고 이방인들까지 성전으로 데리고 와서 거룩한 곳을 더렵혀 놓았다고 소리쳤다. 그들은 바울로가 에페소 사람 드로피모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바울로가 그 이방인을 성전에까지 데리고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바울로를 붙잡아 성전 밖으로 끌어내고 성전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바울로를 죽이려고 했다. 이 소동이 로마 군 파견대장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즉시 군인들과 백부장을 거느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바울을 때리고 있는 사람들은 로마군을 보고 때리던 손을 멈췄다. 파견대장은 바울로를  체포하고 결박하고 사건을 조사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고발하는 내용이 서로 달라 진상을 알 수 없어 바울로를 병영으로 우선 끌고갔다. 군중들이 난폭하게 굴어 군인들이 바울로를 지키면서 병영문으로 데려갔다. 군중들은 바울로를 죽여라 하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따라갔다. 

//바울은 야고보와 원로들의 제안이 내키지 않았을 것이나 화평차원에서 그들의 제안에 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야고보와 원로들의 제안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시아지역에서 바울의 사역을 직접 목격한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그들은 성전에 있는 바울을 유다인과 율법과 성전을 반대한 사람이라고 고발했다. 바울에게는 변론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로 성 밖으로 끌려나가 맞았다. 로마군 파견대장의 발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바울은 스데반과 같이 돌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를 (문화와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래도 한가지 원칙이 있다면 먼저 된 자들이 나중 된 자들을 더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야고보와 장로들은 예루살렘에 갇혀 땅끝에서 (지리적인 땅끝보다, 문화적 사회적 땅 끝)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생생한 일을 보지 못했다. 오늘날 지리적 땅 끝에 가서 사는 엠들도 문화적 사회적 땅 끝을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수가 많다. 하물며 파송 교회는 어떨지 뻔하다. 복음보다 파송교회의 전통과 관습과 문화가 앞세우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