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24-25:12

사도행전 24:24-25:12 (공동번역)

며칠후 펠릭스 총독은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바울로를 불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신앙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총독의 아내 드루실라는 유다인이었다. 바울로는 정의와 절제와 장차 다가올 심판에 대해 설명했고 펠릭스는 두려운 생각에 바울로의 이야기를 멈추고 돌려보냈다. 펠릭스는 바울로에게 뇌물을 받을 생각에 바울로를 자주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두 해가 지났다. 펠릭스 총독이 이임하고 보르기오 페스도가 부임했다. 펠리스는 유다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바울로를 감옥에 그대로 가둬두었다. 

페스도는 부임후 사흘만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대사제와 유다인 지도자들은 페스도에게 바울로를 고발했다. 그리고 취임기념으로 바울로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바울로를 길에서 죽일 참이었다. 페스도는 바울로를 가이사리아에서 내줄 생각이 없으며, 바울로를 고발하려면 자신과 함께 가이사리아로 내려가서 고발하라고 대답했다.  예루살렘에서 돌아온 페스도는 바울로를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고발에 확실한 증거를 하나도 대지 못했다. 바울로는 유다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카이사르에 대해서 아무 잘못도 한 일이 없다고 스스로를 변론했다. 페스도는 유다인의 환심을 사려고  바울로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 재판을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바울로는 자신이 유다인들에게 조금도 잘못한 일이 없으니 자신을 유다인들에게 넘겨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만약 죄가 있다면 카이사르에게 상소하겠다고 대답했다. 페스도는 배석 판사들과 협의하고, 바울로가 카이사르에게 상소했으니 카이사르에게 보내겠다고 판결했다. 

//2년의 인내. 바울도 대단하고 바울의 친구들도 대단하다. 광야에서 구름기둥이 일어나지 않으면 머물렀듯이 바울도 성령이 움직이시지 않자 가이사랴에 머물렀다. 우리는 2년을 허송세월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바울 자신이나 바울의 친구들이 바울을 대신해서라도 뇌물을 주고 석방시키려고 애썼다고 기록하지 않는다. 누가가 뇌물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바울의 친구들도 총독이 뇌물타령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실에서도 선교지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상이다. 소위말하는 특행료로 주님의 시간표를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2명의 총독은 식민지 백성인 유다인들, 특별히 유다인 지도자들의 환심을 사는데 최선이었다. 이 둘 모두 진리를 들었지만 진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 특별히 벨릭스와 드루실라는 헤롯과 헤로디아의 길을 걷는다는 느낌이다.  안타깝지만 ‘(공)의’를 모르는 위정자들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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