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8:12-23 (공동번역)
유다인들은 바울로를 붙잡아 법정으로 끌고 갔다.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었다. 유다인들은 바울로가 하느님을 예배하라고 사람들을 충동하며 법을 어긴다고 고발했다. 갈리오는 바울로가 범법한 것이 있으면 고발을 들어주겠지만, 바울로가 유다인들의 율법에 관련된 일로 고발되었으니 유다인들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하곤 그들을 법정에서 몰아냈다. 무리들은 회장장 소스테네를 붙들어다가 법정 앞에서 매질을 했다. 갈리오는 이번에도 참견하지 않았다.
바울로는 고린토에서 여러 날 더 머물다가 교우들과 작별하고 브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떠났다. 바울로는 하느님께 서약한 일로 겐크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 에페소에 이르러 브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헤어진 바울로는 회당에 들어가 유다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바울로에게 더 오래 머물러 있어 달라고 청하였으나 바울로는 하느님의 뜻이라면 다시 찾아 오겠다며 거절하고 배를 타고 에페소를 떠났다. 바울로는 가이사리아에서 하선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교회에 인사한 다음 안티오키아로 갔다. 바울로는 거기서 얼마 동안 지낸 뒤 다시 길을 떠나 갈라디아 지방과 프리기아 지방을 차례로 돌아다니며 모든 신도들을 격려했다.
//유다인들을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바울을 함부로 손댈 수 없었다. 로마 법정에 세우려고 했지만 그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불똥은 애꿎게도 회당장 소스데네에게 튀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어떤 해도 당하지 않을 것라고 약속하신 말씀의 성취다. 한편 소스데네는 바울 때문에 매질을 당했지만 신도가 된다. //바울은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로 갔다. 가는 도중 바울은 머리를 깎았다. 왜? 하여간 율법에 따른 의식임에는 분명하다. 에베소에 도착해서는 브리스길라과 아굴러와 헤어져 이번에도 먼저 유다인 회당에 가서 토론했다. 유다인 대신 이방인의 사도로 자처했지만, 바울은 여전히 뼛속까지 유다인이었다. 바울을 복음의 사람으로 가능하게 한 것은 그래도 율법보다는 성령이었다.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유다인과 이방인을 넘나들며 복음을 전했다. 유다인과 이방인에 대해 차별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다. 바울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기둥을 따라 이동하고 멈추었듯이 성령의 인도에 따라 이동하고 머물렀다. 그래서 에베소를 떠나면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에베소에 남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마도 회당중심이 아닌 이방인 가정 중심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을 것이다. //바울은 충전과 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