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8:22-32

열왕기상 8:22-32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야훼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올리고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천지에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 같은 신은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종들에게 신실하시며 언약을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지켜주셨습니다. 약속하신 것을 손수 이루어주셨습니다. 이제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자손들도 길을 벗어나지 않고 주님 앞에서 살아가기만 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후손이 끊기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주십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종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주십시오. 그러나 하느님, 하느님께서 이 땅에 사람과 같이 자리잡으시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늘의 하늘이라도 주를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전이야 말로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러나 나의 하느님 야훼여 소인의 기도와 간청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나의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 이 전을 보살펴 주십시오. 소인이 이 곳을 바라보며 올리는 기도를 부디 들어주십시오. 소인과 당신의 백성이 이곳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할 때 부디 들어주십시오. 당신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주십시오. 개인적인 잘못에 대해서도 당신께서 하늘에서 그 말을 들으시고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잘못이 있으면 벌을 내리시고 잘못이 없으면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기도는 골방의 기도가 아닌 대표기도다. 그래선가 미사여구적 수사가 많은 것 같다. 솔직히 앞으로도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님 앞에서 살겠습니다 하고 언약의 내용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기도면 족하지 않을까 싶은데… 삐딱하게 읽으니 솔로몬이 중언부언하는 것 같다. //솔로몬은 주님이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셨으니 앞으로도 약속을 이루어 달라고 간청한다. 그렇다면 간청의 내용은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님 앞에서 살게 해달라고 하면 깔끔하다. 그런데 마치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고 주님 앞에서 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라는 뉘앙스가 깔린 기도를 한다. //주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 우리의 신실함이 변한다는 것이 문제다. 변화는 하여도 변함은 없기를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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