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31-43
도망하여 골방에 모인 시리아 신하들은 벤하닷에게 이스라엘 역대 왕들은 신의를 지키니, 자신들이 항복의사를 밝히면 이스라엘 왕이 벤하닷을 살려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왕 앞에 나가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신하 나라라고 낮추며 벤하닷의 목숨을 구걸했다. 이스라엘 왕은 시리아와는 형제나라라며 벤하닷을 의형제라고 불렀다. 시리아 사절은 군신관계를 생각하고 왔는데 형제관계라고 하니 때를 놓칠세라 벤하닷이 이스라엘 왕의 의형제라고 받아쳤다. 이스라엘 왕은 벤하닷을 데려오게 해서 자기 수레에 태웠다. 벤하닷은 자기 부친이 빼앗은 이스라엘 성읍들을 돌려주고 무역도 재개하겠다고 약속하니 풀어달라고 말했고, 이스라엘 왕은 벤하닷을 놓아 주었다.
예언자 한 명이 야훼의 명을 받고 한 동료에게 자신을 때리라고 말했다. 그 동료가 거정하자 그 예언자는 동료에게 야훼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길에서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렇게 되었다. 예언자는 다른 사람에게 다시 자신을 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그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가리고 변장하여 왕을 만나 말했다.어떤 사람이 전쟁 포로를 데려와 잘 감시해달라고 말하면서 놓치면 대신 죽거나 은 한 달란트를 몸값으로 내야하는데, 바쁘다보니 포로가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왕은 말한대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예언자가 눈을 가렸던 천을 풀자 이스라엘 왕은 그가 예언자임을 알아보았다. 예언자는 이스라엘 왕에게 죽어야 할 자를 놓아주었으니 야훼께서 이스라엘 왕을 죽이겠고, 시리아 백성 대신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시겠다는 신탁을 전했다. 이스라엘 왕은 침울한 심정으로 사마리아 성으로 돌아갔다.
열왕기상 20:31-43
//승리에 취하면 술취한 것처럼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 승전에 도취된 이스라엘 왕은 군신관계로 이스라엘을 섬기겠다는 시리아 왕을 형제관계로 세워주었다. 벤하닷은 영토회복과 무역재개라는 보석금을 약속만하고도 풀려난다.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잊고 자만한 결과다. //이스라엘이 신의를 지키는 나라라는 것을 시리아가 알 정도였다. 시리아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이것을 악용?했고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께 묻지 않았기 때문에 속는다. 문제는 그 후유증이다.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해 시리아에 속은 이스라엘 왕과 백성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신탁하신다. 승전의 기쁨이 한 순간만에 침울함으로 바뀐다.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잘못을 청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비냐 청산이냐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있다. 한 동료가 자신의 때려 달라는 예언자의 요청을 거절했다가 죽임을 당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요청인 줄 몰랐기 때문이었을까? 동료라면 그도 예언자였을 것인데…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성취된다. 자비를 베푸는 기준은 내 뜻이 아니라 말씀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