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9:1-13

이사야 49:1-13

나(?)는 바닷가와 먼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야훼께서 자신을 이미 태중에서 부르시고 이름도 지어주셨다고 말한다. 자신의 입에 칼날 같은 말을 넣어주시고 그늘에 숨겨주시고 주님의 화살로 삼아주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야훼께서 나를 ‘나의 종’이라 부르시고 나에게 야훼의 영광이 빛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공연히 힘만 빼는 헛수고만 했다고 생각했지만, 야훼께서는 나를 바로 알아주시고 주님의 일꾼으로 품삯을 셈해주신다. 야훼께서는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힘이 되어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야곱을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고 이스라엘을 하느님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태중에서 종으로 삼으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나의 사명은 야곱/이스라엘을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고 모으는데 그치지 않는다. 만국의 빛으로 세우신다. 땅끝까지 하느님의 구원이 이르게 하라고 사명을 주신다. 야훼께서는 불가촉천민들, 지배자들에게 멸시를 받으며 종살이 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느님이 그들을 택해 세워주셔서, 왕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예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야훼께서 이렇게 그들을 (주의 백성을) 구원하신다.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시고 계약을 맺어 잃었던 유산을 되찾아 나라를 재건하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신다. 감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고 어둠속에 갇힌 자들에게는 광명을 주신다. 풍성히 먹고 마시게 해주시며, 더위가 그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며, 샘으로 인도하신다. 첩첩산중 굽이 길을 큰 길로 만들어 주셔서 백성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하신다. 주의 백성이 사방 먼곳으로부터 올 것이다. (그러면) 하늘이 기뻐하고 땅이 즐거워하며 야훼께서 고난받은 주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사랑하신다.

이사야 49:1-13
//주님께서 나의 종이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시는 자가 누굴까? 일단 본문을 읽을 때는 저자(이사야)라고 읽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의 종으로 읽힐 수도 있고, 사도들 특별히 바울이라고 생각해도 어색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구원받은 성도 모두라고 적용할 수도 있겠다. 하여간 주님의 종은 긍휼히 여김을 받고, 받은 긍휼을 베푸는 자다. 주님의 종이 부름을 받은 이유도 뭇 백성을 긍휼히 여기기 위함이다. 이것이 땅 끝까지 전해야할 구원, 곧 복음이다.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나라가 하나님나라다. (불가촉 천민이 어디 있을 수 있으며, 상전과 종으로 어찌 나뉘랴.) 높은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메워지듯 모두가 자유롭게 다니며,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는 나라다. //그러나 주의 종이라도 종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느껴질 수 있다. 우리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벌써 육학년인데 뭐 하나 이룬게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주의 종을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힘을 주시듯) 나에게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말씀해 주시길 기대하며 산다. 그래서 남은 삶도 작은 자 한 명에게라도 주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주님께서 /이/미/ 만들어 주신 평탄한 길, 평화와 정의의 길을 따라 걷는다. 이 땅에서는 고난의 길이라도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넘치는 길이다. 임마누엘을 누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