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December 18, 2025

로마서 15:22-33 (공동번역)

22 바울이 로마 교우들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번번히 좌절되었다. 23-24 그러나 로마 교우들을 방문하려고 별러온 바울은 지금 있는 곳에서 일을 다 끝냈기 때문에 스페인으로 가는 길에 로마 교우들을 방문하여 잠시라도 함께 지내면서 즐거움을 나누다가 로마 교우들의 후원을 얻어 스페인으로 가고 싶어 한다. 25 그러나 지금은 예루살렘에 사는 성도들에게 구제금을 전하러 간다. 26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의 성도들이 예루살렘이 있는 가난한 성도들에게 같은 교우로서 정을 나누려고 기쁜 마음으로 보낸 구제금이다. 27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보냈지만 또한 교우의 미땅한 의무이기도 하다. 이방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의 정신적인 축복을 나누어 가졌으니 물질적인 것을 가지고 그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 28 바울은 모금을 마치고 구제금을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에게 확실히 전해준 다음 로마 교우들에게 들렸다가 스페인으로 가기를 원한다. 29 바울은 로마 교우들을 방문할 때에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축복을 안고 가게 된다고 믿는다. 30-32바울은 성령이 베푸시는 사랑을 믿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로마 교우들에게 기도제목을 나눈다. 유다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화를 입지 않고 예루살렘에 구제금을 잘 전달하여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기쁜 선물이 되도록, 구제금 전달 후 하느님의 뜻을 따라 기쁜 마음으로 로마 교우들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33 그리고 평화의 하느님께서 로마 교우들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기도한다. 아멘

롬 1522-33
//바울이 로마 교우들과 교제하려는 이유는 로마에 안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페인을 향한 일종의 포석이다. 그렇다고 로마 교우들과의 교제가 당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바울은 현재에 충실했다. 마케도니아와 아게야 지방에서 복음전도 활동을 마치쳤고, 그 열매로 예루살렘에 구제금을 전달하러 갈 예정이다. 예루살렘에 구제금 전달 후에야 로마를 찾아 교우들과 교제하고 스페인으로 떠날 것이다. 물론 성령께서 일정에 어떻게 간섭하실지 아무도 모른다.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지방에서의 사역의 결과가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구제금 모금과 전달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복음이 구제로 열매맺었다고나 할까? 생면부지의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구제금을 모금했다는 것은 같은 지역에서 가난한 자들의 필요는 당연히 채웠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바울이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는 구제금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갔다면, 로마로 갈 때는 풍성한 축복을 안고 갈 것이다. 풍성한 축복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는 않다. 다만 기쁜 마음으로 함께 즐거운 휴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믿음의 형제들과의 교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과 휴식은 없을 것이다. 바울이 사용하는 즐거운 휴식이라는 단어는 성령 안에서의 쉼이다. 예수께서 주시는 쉼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다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우리는 성도들과의 교제에서 이 쉼을 누릴 수 있다. //쉼은 마침이 아니다. 바울에게 있어서는 스페인을 향한 징검다리다. 우리에게도 교회 안에서의 교제는 세상을 향한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