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 동남서북
이곳 캄보디아 사람들은 동서남북을 잘 모른다. 지도를 읽는 뚝뚝 운전사도 거의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도 지도 볼 줄 모른다. 이곳에서 어디를 가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시장이름을 알아야 한다. 어느 시장 근처로 가자고 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부터 오른쪽 왼쪽 알려 주어야 한다. 좌우구분은 어디서나 통하는 방향이다.
오합지졸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방으로 진을 친다. 육십만 대군?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노예출신들이다. 이들에게 어떻게 동서남북을 가르칠 것인가? 하나님의 방법은 회막중심이었다. 동쪽은 해가 뜨는 쪽이다. 그리고 남쪽은 해가 뜨는 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이다. 서쪽은 바다가 있는 쪽이다. 북쪽은 (동남서쪽이 아닌) 나머지 쪽이다. 히브리어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없으나 히브리어 단어가 갖는 의미상으로는 위와 같다.
// 동쪽은 해가 뜨는 쪽이다. 크마애어에서도 동쪽을 ‘캉(쪽)까읃(동)’이라고 한다. ‘까읃’ 태어나다 , 떠오르다, 나타나다의 의미를 가지니 해가 뜨는 쪽이라는 뜻이다. 남쪽은 머리를 뜻하는 ‘뜨봉’을 서쪽은 해가지는 쪽을 의미하는 ‘르읒’을 북쪽은 사람 발을 의미하는 ‘쯔응’ 을 사용한다. 이스라엘은 회막을 중심으로 해가 뜨는 쪽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 나머지 방향은 결정되었다. (써놓고 보니 당연하다.)
오늘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다 준행한다. 동서남북을 모르는 오합지졸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는 회막을 중심으로 해뜨는 곳에서 시작하여 각 지파를 배치하셨다. 오합지졸이 진영을 갖춘 군대가 되었다. 가고 쉬는 것은 구름기둥 불기둥을 따랐고 자신의 위치는 자신이 바라봐야 할 깃발에 따랐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른다고 오합지졸을 면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어느 깃발에 속한 것일까를 알아야 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