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6:1-12] 헌신

[민 6:1-12] 헌신

헌신은 “부정에서 떠나” 구별되는 것이다. 성경은 부정에서 떠나 구별된 사람을 ‘나실인’이라고 부른다.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자라셔서 나사렛사람이라고 불리운 것도 어쩌면 이 단어와 관계있을 것이다.

나실인이 특별히 하지 말아야 할 것 세가지가 있다. 술과 이발과 시체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엡5:18] 술은 성령이 계실 곳을 차지한다. 헌신하는 동안은 포도주뿐 아니라 포도즙도 생포도도 건포도도 먹지말라고 한다. 심지어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도 먹지말라고 명하신다. (성찬식때 포도주 대신 포도주스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은…) 하여간 술취하지 말라라는 명령은 내적으로 채워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고전 11:3] 머리는 권세를 뜻한다. 히브리어 구별하다는 단어의 명사형인 네제르에는 화관(왕관)이라는 뜻도 있다. (‘서원’, ‘구별’, ‘구별하다’ 히브리어로 다 비슷비슷한 단어인 듯.) 그러니 머리를 깎지 말라는 명령은 헌신한 자의 머리, 즉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외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의 머리에 있음이라.”[7]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눅 9:60] 세번째는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명령이다. 시체는 ‘죽은 생명체’이다. 생명은 죽음과 함께 할 수 없다. 헌신은 내적으로는 성령충만이요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드러내는 삶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나라를 전파하는 삶이다.

헌신의 삶은 부지간에 무효가 될 수 있다. 내가 검댕이를 멀리해도 검댕이가 내게 달려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헌신의 삶이 무효가 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헌신을 새로 정하면 된다.[12] 일곱째 되는 날, 주일마다 정결케 하자. 작심삼일이 아니라 매일결심을 하면된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이땅에서도 매일 부활의 삶을 살았던 바울 사도의 고백이다.

이땅에서 죽지 않으면 부활을 어찌 경험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