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4:36-45] 막무가내

[민 14:36-45] 막무가내

광야 길이 시작됩니다. 제일 먼저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열명의 정탐꾼이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습니다.  유다와 에브라임 지파를 제외한 열지파는 사실 중요한 지휘관 한명씩을 잃었습니다.  이것은 시작입니다. 이제 앞으로 사십년 동안 하나씩 불신의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 사실을 공지합니다.

백성들은 크게 슬퍼합니다만 또 다시 모세의 말을 자세히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휘관을 잃은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내려질 벌이 임박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사십년동안이라고 알려 주셨는데도 귀에 들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40]라는 엉뚱한 반응을 합니다. 이제라도 올라가면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모세는 다시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42]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데 올라가겠다고 막무가내로 행동합니다.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44]

하나님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이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44] 입니다. 아마도 갈렙과 여호수아가 지휘관이었던 유다와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갈렙과 여호수아는 빠졌을 것입니다.) 행진할 때 가장 앞장섰던 유다지파가 빠지고 또 에브라임 지파가 빠졌다는 것은 지휘관 없이 올라갔다는 것이 됩니다. 결국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오합지졸은 싸울 수 없습니다. 고지를 점령하기는 커녕 (산꼭대기로 올라가기 전에) 아말렉인과 산간지대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하나님 없는 이스라엘을 물리칩니다. 호르마까지 이르렀다고 부연합니다. 호르마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민수기21장 3절에도 한번 더 등장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이번 전쟁의 패배가 전멸수준임을 암시합니다.

// 45절을 다시 쓰면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막무가내의 신앙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필경은 패배입니다. 어떤 이는 기도로 하나님마저도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입니다. 그러나 기도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막무가내의 나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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