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5:17-31] 무엇을 들어 올릴까?
“내가 인도하는 땅에 들어가거든”[18] 또 다시 하나님의 법이 적용될 땅에 대해서 언급하신다. 2절에서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이라고 하였는데 18절에서는 ‘주어 살게하다’ 보다 함께 동행해서 데리고 가신다는 ‘인도하다’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 출애굽기 33장에서 하나님은 가나안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겠지만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33:3]라고 말씀하셨다.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으로 광야 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할까 염려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결국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라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땅은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해 주시는 땅이어야 한다.
또 제사 용어가 나온다. “거제” 쉽게 말하자면 제물을 높이 들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방법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였을 경우에 대한 두가지 후속 절차에 대해 말씀하신다. 먼저 공동체든 개인이든 부지중에 (고의가 아니라) 범죄한 경우다. 이경우에는 규례대로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속죄제를 드리고 제사장이 속죄하면 용서를 받았다. 그 순서가 의미있다. 먼저 화제를 드리고 속죄제를 드린다. 순서가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느낌은 ‘하나님의 자녀니 (화제로 관계회복) 용서해 주세요 (속죄제로 용서받음)’ 이다. 속죄제가 먼저고 화제가 나중이라면 ‘용서해 주시면 하나님의 자녀로 지위회복’ 뭐 이런 느낌이다. 전자가 좋지 않은가?
공동체와 개인의 차이는 속죄제 제물이 숫염소 한마리에서 일년된 암염소로 바뀌는 것 뿐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법은 이스라엘백성 뿐아니라 그들중에 함께 한 이방인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제는 고의로 범죄한 경우다. 히브리어 단어는 참 재미있다. 고의라는 히브리 단어는 19, 20, 21 에서 세번 반복된 제사 방법, ‘거제’와 연관되어 있다. “거제 같이 들어 드리라”[20] 에서 ‘들어 드리다’와 ‘고의’는 같은 단어라고 한다. ‘고의범죄’는 하늘을 향해 주먹을 드는 (팔뚝질 하는 욕) 비방이 되니 ‘거제’ 즉 ‘하늘을 향해 헌물을 드리는 제사’의 반대행위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들어 올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을 비방하는 자로 하나님의 백성중에서 끊어진다. 온/전/히 끊어진다.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요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