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의 기도에 주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신다. 주님은 이사야를 통해 산헤립이 보내 온 항복하라는 편지 때문에 히스기야가 기도하는 것을 듣고 답하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기도 응답이다. 이번 기도 응답은 기도하는 당사자에게 직접 주어지지 않았다. 마음을 찢고 주님 앞에 선 히스기야가 아전인수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없애버리셨다.
주님의 대답은 앗수르 왕에 관한 것으로 시작한다. (앗수르 왕에게 직접 이 대답을 들려줄 수 있었다면, 그는 요나의 외침을 들은 니느웨 왕처럼 돌이켰을까?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던 산헤립은 불쌍하다고 할 수 밖에.) 주님은 앗수르 왕이 항복하라고 협박을 하지만 오히려 예루살렘의 멸시를 받는 존재가 된다고 하신다. 산헤립이 고개를 숙이고 대신 유다 백성들이 머리를 들 것이다. 산헤립이 주님을 향하여 대적하는 순간, 주님을 향하여 교만한 순간 천지의 창조주 앞에 잠잠해야 할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하신다. 산헤립의 정복에 대한 자기 자랑은 다 주님이 정하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결국 산헤립은 화살 한방 쏘지도 못하고, 공격한번 하지 못하고 후퇴할 것이라고 하신다. 대신 예루살렘은, 유다는 다시 평온을 찾을 것이다. 주님께서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시고 유다를 구원하셨다고 선언하신다.
이사야가 받은 말씀이 어떻게 히스기야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해 사관은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신 그날 밤, 주님은 친히 앗수르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치셨다. 산헤립은 빈손으로 니느웨로 돌아갔다. 교만이 하늘을 쳤던 산헤립은 자신의 하나님(신) 니스록에게 제사할 때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목석의 우상이 어찌 산헤립을 지켜줄 수 있으랴) 그리고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앗수르 왕이 되었다.
세상을 호령했던 산헤립의 기개는 고개를 숙여야 했고 멸망의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예루살렘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고개를 드는 것이 끝이 아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음 같이 유다는 시냇가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을 맺을 것이다. 주님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신다고 하신다. 누구를 의지 하는가? 주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주님의 열심’을 이루신다.
#주님의 열심 #시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