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따라 레위 자손, 그것도 아론의 자손들만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유다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에 의해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레위 자손 입장에서는 정말 쿠데타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110편을 소환한다. (내가 가진 성경앱에서 멜기세덱으로 검색하면 창세기에 세번, 시편에 한번 히브리서에 10번 사용되었다고 나온다. 그 시편이 110편이다.) 시편 110편 4절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님께서 ‘큰’ 대제사장이 되신 것은 하나님의 신탁, 그것도 하나님께서 맹세로 약속하신 것이라고 밝힌다. 이와같이 예수님은 새로운 약속,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인)이 되셨다. 쿠데타가 아니라 말씀의 성취다.
율법에 따라 레위 자손들이 제사장 직무를 맡지만 이들의 직무는 각자에게 한시적이다. 저들의 생명은 유한하기 때문에 제사장의 직무도 대대로 이어져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영원히 계신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사장 직무는 레위인 제사장들처럼 인수인계 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제사장 직무를 맡으신다. 그래서 예수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다. 그는 항상 살아계셔서 믿는 자들의 구원을 위해 간구하신다. 이런 ‘큰’ 대제자상이 우리에게 더 알맞다.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높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성부하나님과 교제하시면서 성도들을 위해 언제나 간구하는 ‘큰’ 대제사장이 예수님이시다.
레위 자손 제사장들은 저들도 죄인이라 자기 죄부터 속죄해야 백성들의 죄를 속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레위 자손 제사장들은 되풀이해서 속죄제들 드려야 했다. 즉 저들의 속죄제는 한시적으로만 유효했다. 그러나 ‘큰’ 대제사장 예수님은 단번에 (영생하시는) 자신을 제물 삼아 속죄제를 드렸고 다시 속죄제를 드리지 않아도 되었다. 레위 자손들은 연약한 중에 율법에 따라 각자 한시적 제사장 직무를 담당했으나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에 따라 영원하고 온전한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으셨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합당한, 딱 알맞는 ‘큰’대제사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를 통하여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그를 통하여 우리는 어디서든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을수 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나라의 왕이시요 하나님나라의 대제사장이시다.
구체적 적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