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는 새언약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을 (성도들을) 단 한 번의 희생제사로 영원히 완전하게 하셨다는 것을 이어 받는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더이상 속죄제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성도도 예수의 피, 단 한 번의 희생제사로 온전한 속죄제를 드리신 예수님을 따라, 하늘에 있는 참 성소, 곧 성부 하나님께 나아가신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께 나아갈 담대함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휘장으로 막혔던 성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한시적이 아니라) 완전히 영원히 열렸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로 말미암아 성부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새로운 살 길이라고 한다. 십자가에서 찢기신 예수님의 몸이 곧 휘장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또 예수님은 하늘보좌 우편에서 하나님의 집, 곧 참 성전(성전의 본체)에서 ‘큰’대제사장의 직무를 맡고계신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중보기도하신다. ‘큰’ 대제사장 되신 성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단 한 번 자신이 흘리신 보혈을 뿌려 마음(양심)까지 정결하게 되도록 성도들의 죄를 씻어주신다. 성도들이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성부 하나님께 나아가는 직무를 담당하신다. 이것이 새언약이다.
새언약을 약속하신 성부하나님은 미쁘신 분이시다. 성도들은 이 도리, 곧 새언약의 소망에서 흔들리면 안된다. 오히려 이 소망을 굳게 잡아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그래서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고 성도가 서로 서로 도와야 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고 권면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굳게 잡아야 할 믿는 도리의 소망를 서로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믿음은, 새로운 살 길은,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간다는 것은 바로 형제를 돌아보는 것이요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도록 서로 격려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면서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간 바리새인과 세리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어서 하나님 나라가 어린 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부자 청년에게 영생을 얻으려면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셨다.
믿음은 낮은 자의 편에 서는 구체적인 삶이어야 한다. 가난한 자들,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그곳에 삼위 하나님은 계신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영생이다. 영생을 누리려면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참 성소/성전은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 본다고 보이지 않는다. 자기를 낮추고 서로를 돌아볼 때 보인다. 성도들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사이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방법이다. 더욱 그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