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14-29

13절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똑바로 걸으면, 바른 길을 걸으면 무겁고 얽매이는 죄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예수님을 향해, 예수님을 따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믿음으로 산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증인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똑바로/ 바르게 걷는 ‘믿음으로’의 삶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고 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주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을 징계하시는 이유를 징계 받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산상에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모든 사람과 더불의 화평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거룩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거룩함도 따르라고 한다.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고 히브리서 저자는 경고한다. 거룩함을 따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요 정결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복한 것이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다.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 즉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라고 경고한다. 믿음의 경주를 방해하는 쓴뿌리가 무엇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쓴뿌리가 괴롭게 한다는 것을 봐서는 무겁고 얽매는 죄를 깨닫게 하는 첫언약, 율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서는 죄인으로 머물게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즉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유대주의자들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으로 살지 않는 것을 음행하는 자요, 에서처럼 장자의 명분을 파는 망령된 자라고 예를 들며 이런 자들이 공동체에 없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간구해도 이미 버린 바 되어 회개할 기회가 없다고 한다. 이어지는 구절은, 이들에게 회개할 기회조차 없는 이유를 이들이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땅에 있는 하나님, 다시말하면 첫언약을 주신(주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세도 심히 두렵고 떨린다고 말한 그 하나님께 첫언약을 의지해서 나아갔다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끼운 것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새언약을 가지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은 시온 산, 즉 11장 10절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세우실 튼튼한 기초를 가진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 온전한 성전되신 예수님이 계신 곳이라고 가르친다. 그곳은 수많은 천군천사들과 하나님의 장자들의 (자녀들의) 모임과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과 새 언약의 중재자이신 ‘큰’ 대제사장 예수가 계신 곳이다. 아벨의 피보다 더 능력있는 예수의 피로 정결케 된 곳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첫언약을 거역한 이들은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물며 새언약을 거역하면 우리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첫언약의 거역으로 땅에서 진노하신 하나님은 새언약을 거역하면 땅에서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진노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진동한다는 것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는 뜻이다.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고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다.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야고보는 열두지파에게 편지한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자기에게 나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는 분으로 소개했다. 진동하지 않는 것, 흔들리지 않고 영존하는 것이 알곡이다. 두마음을 품어 흔들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

히브리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 즉 알곡을 들이는 곳간을 받은 자라고 설명한다. 함께 이 은혜를 받자고 말한다. 은혜를 받은 자는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을 소망하는 믿음으로  살지 않는다면 바람에 나는 겨를, 곧 악인을 소멸하는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화평하라. 하나님의 자녀됨이다.

거룩하라. 하나님을 뵙는 길이다.

믿음의 길을 걸을 때 아버지 하나님의 징계를 (코칭을) 달게 받아야 하나님의 소멸의 불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