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히브리서 저자는 기도요청을 한다. 기도제목은 히브리서 저자와 또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든 일에 선하게 행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오직 성부 하나님만 선하다고 하셨다. 결국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도록 기도요청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는 선한 양심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두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을 소망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요청을 한다. 그리고 히브리서 독자들에게 돌아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성도의 교제도 중요한 기도제목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선한 일이 하나님의 일임을 분명히 한다. 이 평강의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을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로 우리의 ‘큰’ 대제사장으로 세우셨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선한 (하나님의) 일에 온전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기쁘실 수 있게 하신다. 성도들이 더불어 하나님을 즐거워하게 하신다. 그것도 영원토록. 이 모든 것을 (기도를) 정리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신다는 것이다. 아멘
그리고 히브리서 저자는 독자들을 위해서도 권면한다. 히브리서 본문에서 쓴 권면의 말을 용납하라고 당부한다. 투옥되었던 형제 디모데가 풀려난 소식을 전하면서 디모데를 만나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리고 독자들의 지도자들과 모든 성도들에게도 문안 인사를 한다. 이탈리아에서 온 (누군지는 모르지만 히브리서 저자와 함께 있는 ) 자들도 문안을 전해달라고 한다. 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있을 지어다.
은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이 새언약에 따라 아무런 댓가 없이 주어졌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 약속에 대한 소망이 독자들에게 있기를 축복한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다.
// 히브리서를 읽으면서 ‘믿음으로’를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을 소망함으로’라고 자주 바꿔 읽었다.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읽어 본 것이다. 그런데 역시나 너무 자연스러웠다. 믿음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그대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예배다. 사랑과 선행이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는 것이고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된다. 첫언약의 종교적 육체의 예법에서 새언약의 마음의 예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첫언약의 율법을, 육체의 예법을 따르려는 경향이 강하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말씀을 죽은 문자로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복음도 바리새인처럼 외식함으로 지켜낼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지적해 주셨지만 그들이 고치지 못했던 것처럼 보혜사 성령님이 깨닫게 해 주시는 살아있는 말씀을 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언약, 마음의 예법을 따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히브리서 저자가 강조하는 ‘믿음으로’는 분명히 마음의 예법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을 소망하는’ 삶이다.
매일매일 말씀앞에 나오지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1세기 독자들에게 히브리서 저자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은 성령의 깨닫게 하심으로 오늘 우리(나)에게 새롭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성경은 오래된 참고서가 아니다. 지금 말씀하신다.
(히브리서 읽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