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3 (1-4)

시인은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시는 주를 향한다. 시인이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시는 주를 바라보는 이유는 단순히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주인이 손으로 어디를/무엇을 가리키시는 지 주의 깊게 본다. 시인은 주인이 자신에게도 은혜를 베푸는 손짓을 해 주시길 노래한다. 하나님께 은혜를 베푸시고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노래한다. 시인은 지금 심한 멸시가운데 있다. 하나님을 모르는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의 멸시에 시인의 영혼은 주님의 은혜를 갈급한다.

/ /예수님은 한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생과 내세의 삶을 이야기로 말씀하셨다. (눅16) 시인은 마치 거지 나사로처럼 주님을 바라본다. 주님은 거지 나사로를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신다. 이생에서 거지 나사로를 멸시한 부자는 지옥에서 물한방울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나 소용없었다. 주님이 손을 들어 오른쪽을 가리키실 지, 혹은 왼쪽을 가리키실 지 두려움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 땅에서 한 부자로 (이름도 없다) 좋은 옷을 입고 호화롭게 파티를 즐기면서 가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면서 지낸다면 주님의 손은 염소들 편을 가리키실 것이다. 그러나 가난하고 사회적 약자들 편에서 멸시를 함께 받으면 우리 주님의 손은 양들 편을 가리키실 것이다.

시인은 멸시 가득한 이땅에 살면서도 하늘나라 백성으로 주님의 손을 바라본다. 온전한 성전을 바라보며 나아간다. 시인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받을 약속을 소망하는 삶을 (믿음으로) 살아가기에 이 땅에서 심한 멸시를 받아도 눈을 하늘에 계시는 주님을 향하고 노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의 노래는.

시인은 하늘에 있는 온전한 성전을 바라보면서 이땅에서의 멸시를 인내로 노래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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