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나님의 말씀은 에스겔에게 끊이지 않는다. 주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심판의 칼로 바벨론 왕을 사용하신다고 밝히신다. 바벨론 왕은 암몬족속으로 가는 길과 예루살렘에 이르는 갈림길에서 점을 쳐서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어 예루살렘을 치러간다. 점괘를 얻은 자는 바벨론 왕이지만 이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분은 주하나님이시다.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을 치는 것은 점괘를 따라서가 아니라 주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자신들의 악과 허물과 죄된 행위로 바벨론 왕에게 잡힐 것이다. 주하나님은 이스라엘 왕을 극악하다고까지 책망하신다. 죄악의 마지막 때라고 하신다. 이스라엘 왕은 왕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하신다. 왕을 세우시고 폐위시키는 것도 주하나님의 권세라고 하시는 것이다. 주하나님께서는 삼세번 예루살렘 (남유다) 왕의 폐위를 말씀하신다. (공동번역 26절은 바벨론 왕이 점괘를 세번이나 보았다고 한다. 화살을 흔들고 신에게 물어보고 간을 보았다고, 공동번역과 개역개정은 절 수가 다르다) 세 점괘 모두 예루살렘을 먼저 치라고 나왔다. 멸하리라 멸하리라 멸하리라. 주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통치자를 새로 세우시겠다고 하신다.
다른 길, 암몬의 길이라고 해서 평안은 아니다. 심판의 칼은 예루살렘을 향했을 때와 같이 사망의 칼이요 번개같이 빛난다. 바벨론 왕의 점괘가 예루살렘을 먼저 치는 것으로 나왔다고 암몬이 심판의 칼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점괘가 아니라 암몬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암몬이 악하니 암몬도 마지막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암몬도 한때는 주하나님의 심판의 도구, 곧 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하신다. 암몬도 자기 땅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주하나님의 분노와 진노가 심판의 도구였던 암몬을 더 강한 심판의 칼에 (바벨론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 심판의 불에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하신다.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신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고 결정은 야훼께서 하신다. (잠 16:1 공동번역) 하느님을 참 마음으로 사랑하면 죄를 용서 받고 야훼를 경외하면 재앙을 면한다. (잠 16:6 공동번역) 가장 확실한 점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