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2 (1-16)

열두째 해 열두째 달 초하루. 이미 예루살렘은 패망했다. 그러나 주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애굽을 향한 심판의 말씀을 멈추지 않으신다. (주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한 예루살렘이 함락된 지 얼마안된 상황에서 포로지에서 애굽을 향한 심판의 예언을 듣는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남유다는 약소국이어서 패망했지만 강대국 애굽은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을까?)

두로의 심판을 예언하시며 두로 왕에 대한 애가를 지어 부르게 하신 주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애굽의 바로 왕에 대한 애가를 부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은 애굽의 바로 왕을 사자로 세워주셨으나 애굽의 바로 왕은 나일 강에 사는 악어처럼 행동했다고 하신다. 우물에 빠진 것이다. 미꾸라지처럼 동네 도랑만 더럽힌다고 하신다. 이런 바로를 주하나님께서 그물로 잡아 내시겠다고 하신다. 잡은 물고기를 뭍에 버려 공중의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땅의 짐승들도 와서 배부르게 먹을 것이라고 하신다. 바로가 다스리는 애굽은 피비린내 나는 땅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화려고 영화로왔던 애굽은 달 빛도 없는 흑암이 내리운 땅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 하늘으 축복(빛) 대신 저주를 (어둠) 베풀겠다고 하신다. 주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애굽의 패망에 대한 소식은 애굽의 우방으로 전해질 것이다. 우방들은 애굽의 패망 소식에 놀랄 것이다. 애굽같은 강대국도 망하는가? 자신들이 의지하던 애굽의 패망에 우방의 왕들도 두려워 떨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는 애굽의 패망 시키기 위하여 바벨론을 사용하실 것이다. 바벨론이 애굽의 교만을 폐하며 애굽 우방들도 멸할 것이라고 하신다. 심지어 애굽 땅의 모든 짐승(아마도 가축)마져도 멸할 것이라고 하신다. 한마디로 살아남아서 나일 강의 물을 흐리는 (주하나님께 반역하는) 생명이 없을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대한 심판의 목적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그물을 맑게 하여 그 강이 기름 같이 흐리게 하리로다. (주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없게 하시고 폭정이 없는 땅이 되게 하시겠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역설적으로 맑은 물이 기름 같이 흐르는 땅은, 곧 황폐하여 사막이 되어 풍성한 것이 없는 땅이다. 애굽 땅을 이렇게 만드시겠다고 하신다. 애굽 땅 주민들은 심판으로 죽으면서야 주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 슬픈 노래다. 이 애가를 불러야 하는 이유는 애가를 부르는 사람들이 같은 잘못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냥 애가로 그쳐서는 안된다. 주하나님은 나에게도 이 애가를 부르게 하신다. 주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신다. 겸손하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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