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4:19-33

‘우리도 주하나님만 섬기겠습니다’ 라는 백성들의 맹세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하나님을 능히 섬기기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신)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신)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격려가 아니라 이 무슨 저주스러운 독설인가?

여호수아는 주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서약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만일 너희가 주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복을 주시던 주하나님께서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실 것이라고 경고한다. 백성들은 다시한번 ‘우리가 주하나님을 섬기겠나이다’라고 여호수아에게 다짐을 한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너희가 주하나님을 선택하고 주하나님을 섬기리라 한 것에 너희 스스로 증인이 되었다고 확인하니, 백성들이 우리가 서로서로에게 증인이 되었다고 대답한다.

여호수아는 지체없이 이스라엘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주하나님께 향하라고 명한다. 백성들은 ‘우리 주하나님을 우리가 섬기고 주하나님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겠습니다’ 라고 응답한다. 이렇게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백성들과 함께 주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언약을 맺는다.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다는 의미는?) 하여간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언약맺은 이 사건과 언약을 맺으면서 제정한 율례와 법도를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주하나님의 성소 곁 상수리 나무 아래에 큰 돌을 세워 언약의 증거로 삼았다. 여호수아는 이 큰 돌이 언약의 증거가 되리라 라고 하면서 주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증거돌을 세운후 백성들을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었다. (120세에 죽은 모세보다 10년을 덜 살았고, 모세는 죽기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하는데 여호수아에게는 끊임없이 늙었다는 수식어가 붙였다.) 여호수아는 죽어 자신이 기업으로 받은 딤낫 세라에 장사되었다. 사관은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주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주하나님을 섬겼다고 기록한다. 또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다고 덧붙인다. 여호수아가 속한 에브라임 지파는 요셉 자손이다. 사관은 세겜땅은 야곱이 백크시타를 주고 하몰에게서 산 밭이라고 주석을 단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죽음과 함께 제사장 엘르아살도 죽어 장사되는 것으로 마친다.

// 은혜는 결코 값싸지 않다. 순종없이 맹세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보화가 감추인 밭을 사는 것이고 값비싼 진주를 사는 것이라고 비유하셨다. 밭이든 진주든 자신이 가진 소유 모두를 팔아야 살 수 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서약은, 곧 하나님나라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은 버리겠다는 서약이다. 많이 가진 자든 적게 가진 자든 자신의 소유 전부를 팔아 버려야 얻을 수 있다. 어떤 부자에게는 수십 조원 이상이 될 수도 있고 정말 가난한 자에게는 공짜가 될 수도 있으나 전부를 팔아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 구약에서도 동일하다. 이사야 선지자는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를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라고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결국은 사야한다는 것이다. 약속의 땅은 주어졌지만 점령해야 할 땅이다. 하나님나라는 주어졌지만 순종으로 누려야 (사야) 할 나라다.

주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동안에 이스라엘이 주하나님을 섬겼다고 한다. 결국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알아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 영생이다. 참 안식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율법책을 기록하고 큰 돌이 주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었고 백성들이 한 맹세를 (들은) 증거라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의 증인 됨을 망각할 때 하나님은 돌들로 증거를 삼아 심판하실 것이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돌들로도 능히 아브라함 자손이 되게 하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우리 성도들은 22절 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증인이 된다. 성도라면 적어도 한번은 (세례 때) 삼위 하나님 앞과 여러 성도들 앞에서 서약을 한다. 성도는 서로가 이 서약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관계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존재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