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1-13 읽기

1 바울은 자랑해봤자 자신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미 자랑하기 시작했으니, 주님께서 보여주신 환상들과 계시들을 말할까 한다고 말한다.

2-5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다며, 주님께서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들과 계시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주석가들은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가 바울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십사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다고 한다. 하늘로 이끌려 올라갈 때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 영혼만 올라갔는지, 바울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신다고 말한다. 바울은 이렇게 셋째 하늘까지 올라간 사람을 안다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는,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신다고 거듭 강조한다. 바울은 셋째 하늘까지 올라간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되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한다. 바울은 이렇게 낙원을 경험하고도, 그 경험을 말로 표현하지도, 낙원에서 들은 말씀을 말로 전하지도 않는 사람을 자신대신 자랑한다고 말한다. 바울 자신에게서는 약점말고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6-10 바울은 자신이 자랑을 하더라도, 그것은 진실이기 때문에 어리석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도 자랑은 삼가겠다고 태도를 바꾼다. 바울은 드러난 자신의 삶과 가르침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한다. 괜히 바울 자신이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과대평가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오히려 바울은 사람들의 과대평가로 자신이 교만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바울의 몸에 가시를 주셨음을 시인한다. 하나님께서 바울 몸의 가시로 바울을 교만해지지 못하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바울은 이 가시를 자신에게서 떠나게 해달라고 주님께 세번이나 간청하였지만 주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데서 완전하게 된다” 라고 응답하셨다고 말한다. 바울은 이 응답으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바울 자신에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더욱 더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약점들을 자랑하겠다고 말한다. 바울이 세번이나 간청한 가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이 굳이 언급하지 않았어도 그 가시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여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한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약할 그때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바울에게 머물러)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1-13 바울은 자랑하는 자가 되어버렸다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시인한다.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랑하는 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비록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자칭 소위 거물급 사도라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자신한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과 함께 있으면서 사도된 표징을 행하였다고 말한다. 고린도 성도들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보수를 받지 않고 섬겼다고 말한다.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고린도 성도들을 배려한 것이 다른 교회들과 다르게 차별한 것이되었다면 용서해 달라고 사과한다.

>> ‘주님의 은혜가 나에게 족하다. 주님의 능력은 약한 나에게서 완전하게 된다.’ 바울의 자랑은 결국 주님 안에서 주님만을 자랑하는 것으로 끝난다. 바울은 주님께로부터 ‘내’가 받은 은혜가 ‘나’에게 족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시말해 바울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복을 세어보지 않았다.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의 은혜에 만족하는 것이다. 바울은 ‘주님’의 능력은 약한 ‘나’에게서 완전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나의 능력이 주 안에서 완전하게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약하지만 ‘주님’의 능력이 약한 자신을 완전하게 하신다는 고백이다. 철저하게 주님이 주어다. 주님은 흥하여야 하고 바울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다.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겠다면, 이땅에서 하나님나라를 맛보며 살고자 한다면 더욱더 가난하고 애통하고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고 긍휼히여기고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하게 하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주님의 은혜요 성도가 받아야 할 복이다.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사는 삶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주님께 굴복하게 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