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8편 읽기

1 반석이신 나의 주님, 내가 주님게 부르짖으니 귀를 막고 계시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입을 다무시면, 내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같이 될까 두렵기만 합니다. // 시인은 주님만 반석으로 의지하는데 주님은 반응이 없다. 주님과 의논하지 못한다면, 다시말해 주님과의 사귐이 끊어졌다면, 이것이 곧 영생에서 끊어진 것이다. 시인이 두려울 수 밖에 없다.

2 시인은 주님의 지성소를 바라본다. 두 손을 치켜들고 주님께 울부짖으며 애원한다. // 시인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 현관에서 기다릴 수만 없어서 안방까지 다가가서 손을 들고 애원한다.

3-5시인은 주님께 자신을 악인들, 사악한 자들과 같은 취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한다. 악인들과 사악한 자들은 평화를 말하지만 속마음에는 악을 품고 있는 자들이라고 말한다. 악인들과 사악한 자들의 행위와 행실을 따라 그들에게 갚아 달라고 간구한다. 그들이 한 그대로 그들에게 갚아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주님이 하신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멸해 달라고 울부짖는다.

6-9 시인은 시인의 간구를 들어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주님이 시인의 힘, 방패, 굳게 의지할 분, 구원자이시기 때문에 온맘으로 주님을 기뻐하며 노래부르며 주님께 감사한다. 주님은 주님의 백성에게 힘이 되어주신다. 시인은 (28편도 ‘다윗의 시’다)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워주신 주님만이 구원의 요새라고 노래한다. 이제 주님이 세워주신 왕으로서 자신에게 맡겨 주신 주님의 백성도 구원해 달라고 간구한다. 주님의 소유인 백성에게 복을 내려 달라고 노래한다. 참되신 왕은 자신이 아니라 주님이심을 깨닫는다. 그래서 주님께 영원토록 백성들의 목자가 되셔서 백성들을 보살펴 달라고 기도한다.

>> 오늘 시인도 다윗이라고 한다. 다윗은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 그리고 주님께서 다윗의 나라을 영원히 견고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다(삼하 7). 그런데 주변에 주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이 약속 (언약)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의 도전에 직면하였기에 이런 노래(시)를 부르는 것이다. 다윗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다윗의 집과 다윗의 나라가 주님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약속에 힘입어, 주님의 언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는 악인들, 사악한 자들을 멸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곧바로 약속에 힘입어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한다. 주님의 약속에 이미 기도에 대한 응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