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6편 읽기

악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반역의 충동만 있다. 악인들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 악인들의 눈빛은 지나치게 의기 양양하다.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기와 속임수의 말만하지 슬기를 내어 좋은 일을 (선한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일을) 하기는 이미 틀린 자들이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이웃을 속일 궁리나 하고 범죄의 길을 고집하고 한사코 악을 버리지 않는다.

시인은 주님을 찾는다. 주님을 부른다.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은 자들과 달리)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하늘에 가득차 있다. 주님은 미쁘신 분이다. 우람한 산맥처럼 의로우신 분이다. 깊은 호수처럼 공평하신 분이다. 주님은 외모로 사람을 택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사랑은 한결같다. 시인은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고 노래한다. 사람들이 주님의 날개, 곧 최고의 사랑아래를 피난처 삼는다고 노래한다. 주님의 사랑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것으로 배불리 먹고 마신다고 노래한다.

주님의 사랑에 피한 사람들은 생명 샘에서 흐르는 시내의 단물을 마시며 주님의 빛아래 환히 열린 미래를 본다. 시인은 주님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한다.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주님의 의를 변함없이 베풀어 달라고 노래한다. 오만한 자들이 결코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짓밟지 못하게 해달라고, 악한 자들이 시인에게 갑질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시인은 주께서 베풀어주신 (밥)상에 앉아 악을 일삼는 자들이 넘어지고, 또 넘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함을 본다.

>>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른다. 하나님을 모르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자신들의 잘못에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근 하나님을 모르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시인처럼 주님을 찾는 사람, 주님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무엇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바로 아는 사람들이다. 바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이다. 마음이 정직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본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주께서 베풀어 주시는 밥상에서 배부르게 먹고 마신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하루를 또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영원히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