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바울은 ‘다른 복음’이 아닌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이 무엇인지 갈라디아에 있는 교회에 밝힌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바울이 사람에게서 받은 복음이 아니요, 바울이 배운 복음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받은 복음이다.
13-17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적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밝힌다. 수신자들이 이미 듣고 알듯이,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였고, 하나님의 교회를 없애버리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바울은 이스라엘 동족 가운데서 유대교 신앙에 앞서 있었으며, 유대인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성이 있었다. 그런 바울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내 보이셨다. 바울은 자신을 모태로부터 따로 세우시고 은혜로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사람에게 전하게 하시려고, 자신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기꺼이 나타내 보이셨다고 간증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에게 보이셨을 때, 바울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의논) 하지 않았고, 먼저 사도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에도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바울은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마스쿠스로 되돌아 갔다.
18-24 삼년이 지나서야 바울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베드로를 만났고, 베드로와 함께 보름 동안 지냈다. 바울은 베드로와 주님의 동생 야고보 외에는 다른 사도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다. 그 뒤 바울은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갔다. 유대지방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에게는 바울의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만 전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 전에 없애버리려고 하던 그 믿음을 전한다는 소문만 듣고도, 바울로 인해 하나님께 줄곧 영광을 돌렸다고 간증한다.
//바울은 ‘다른’복음이 아닌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은 사람에게서 나거나 배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만나 받은 것이라고 밝힌다. 심지어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은 먼저 사도된 사람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사도들을 만난 것은 그리스도를 만난 후 삼년이나 지나서고 (그동안 아라비아에서 사도적 역할을 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그것도 베드로와 야고보만 먼저 만났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유대 지방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박해하던 그 믿음을 전하는 바울로 인해 하나님께 줄곧 영광을 돌렸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은 바울이 박해하던 ‘그 믿음’이다. 유대교 신앙과 유대인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박해하던 ‘그 믿음’이 곧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종교적 열심이 아니라,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계시, 곧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임을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