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1-14 읽기

1-6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아론에게 가서 사십주야 동안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아론은 백성에게 금고리를 빼서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명했다. 백성이 아론의 말대로 금고리를 빼서 가져왔다. 아론은 금고리를 받아 녹여 틀에 부어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 백성은 송아지를 보고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하고 외쳤다. 아론은 (백성이 만족하자) 그 송아지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주님의 절기를 지킵시다” 하고 선포했다. 송아지 신상을 만든 다음날, 이스라엘 백성은 일찍 일어나 번제를 올리고 화목제를 드렸다. 그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흥청거리며 뛰 놀았다. 

7-10 주님께서 모세에게 어서 내려가 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이렇게 빨리 벗어나서 스스로 수송아지 모양을 만들어 절하고 제사를 드리고 자신들의 신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살펴보기 고집이 센 백성이라고 하셨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고, 모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이니 자신을 말리지 말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1-14 모세는 주님께 애원했다. 주님이 어찌하여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이와 같이 노하시냐고 반문했다. 모세는 이집트 사람들이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서 땅위에서 완전히 없애 버렸다고 빈정대게 하실 것이냐고 주께 물었다. 제발 주님의 진노를 거둬달라고, 주님의 백성을 향한 재앙을 거둬 달라고 모세는 주께 탄원했다. 모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했다. 모세가 이렇게까지 간구하니 주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주님의 백성에게 내리실 재앙을 거두셨다.

//신이 부재인 상황에서 신상(우상)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인류의 자연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신상에 ‘신’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고 주술적 대상으로만 삼는다.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다. 신적 권위의 중재자 모세가 사라진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다. 심지어 모세의 형 아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론은 아직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기 전이 아닌가. 아론 역시 모세를 중재자로 주님을 만날 뿐이었다. 결국 우상을 만들고 말았다. //주님의 법이 적힌 두 돌판을 들고 내려가 백성에세 전해야 할 모세는 백성의 타락으로 주님의 진노를 전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없애 버리고 모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이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주님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백성을 향한 주님의 재앙을 거둬 달라고 애원했다. 주님은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실 재앙을 거두셨다. 모세는 알았다. 만약 주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하지 않으신다면, 자신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신들 그 언약도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을. 따라서 이미 주어진 언약 안에 있던 모세는 그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께 조상들과의 그 언약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한 것이다. //육적 이스라엘은 모세의 중재에도 결국 언약에 신실하지 못했다.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중보자이신 새 언약의 백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