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7:1-13 읽기

1-4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누군가가 은돈 천백 냥을 훔쳐가자, 그 훔친 사람을 저주하는 것을 미가가 들었다. 사실 은돈 천백 냥을 훔친 사람은 미가였다. 미가는 어머니의 저주를 듣자 어머니께 이실직고 했다. 미가의 어머니는 주님께서 미가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고 도리어 축복했다. 미가가 은돈 천백 냥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자, 어머니는 아들 미가가 저주를 받지 않도록 그 돈을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 돈으로 목상을 만들라고 미가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미가는 돌려받지 않았다. 미가의 어머니는 은돈 이백 냥으로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힌 우상을 만들어 미가의 집에 놓아두었다.

5-6 (사실) 미가는 개인 신당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에봇과 드라빔 신상도 만들고 자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대로 하던 때였다.

7-13 유다 지파의 땅에 속한 베들레헴의 한 젊은 레위 사람이 베들레헴을 떠나 에브라임 산간지방의 미가의 집에 이르렀다. 미가는 베들레헴에서 온 청년이 레위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자기 집(신당)에서 어른과 제사장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연봉 은동 열 냥에, 옷과 먹거리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 청년은 미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치 미가의 친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 미가는 레위 청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워 자기 집안의 제사장으로 삼아 함께 살았다. 미가는 레위 청년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것은 아직 왕정이 아니라는 뜻이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았다는 뜻이 강하다. 이스라엘이 곤란에 처하면 하나님은 왕같은 사사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셨다. 그러나 후대로 갈수록 사사들 역시 하나님의 다스림을 점점 더 받지 않았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 소견을 따라 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미가 이야기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면서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은 전형적인 예다. //미가의 어머니부터 한 입으로 저주도 하고 축복도 한다.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는 돈으로 우상을 만든다. 오늘날에도 자칭 성도가 용하다는 점집을 찾는다고 하니, 이보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미가는 우상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아예 자신이 점집을 차렸다. 그리고는 레위 사람을 점장으로 채용했다. 유대교 신앙과 전통을 이어받고자 한 미가에게도 하나님의 다스림이 전혀 없었다. //레위 청년은 자신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을 몰랐다. 높은 연봉과 의식주를 제공해 준다는 말에 하나님 대신 우상들에게 제사하는 일을 덥썩물고 말았다. 이 역시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는 결과다. ///성도는 종교적 열심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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