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8:21-31 읽기

21-26 단 지파 육백 용사는 레위 제사장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값나가는 소유물을 앞세웠다. ??? 처음부터 함께 길을 떠났나보다) 그들이 떠나 멀리 갔을 때, 미가가 이웃집 사람들을 규합하여 단 지파 사람들을 뒤쫓아왔다. 단 지파 사람들이 미가에게 왜 자신들을 쫓아오느냐고 물었다. 미가는 자기 신상과 제사장을 빼앗아 가는 것이 말이 되냐고 따졌다. 그러나 단 지파는 무력으로 미가를 위협했고, 미가는 자기보다 강한 상대 앞에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27-31 단 지파는 미가에게서 빼앗은 신상과 제사장을 앞세워 한가하고 평화롭게 사는 라이스로 가서 라이스 백성을 칼로 쳐서 죽이고 그들의 성을 불살라 버렸다. 고립되어 살던 라이스는 이렇게 진멸당했고, 단 지파는 그곳에 성을 다시 쌓고 살았다. 본래 라이스였던 곳을 ‘단’이라고 부르며 살았다. 단 지파 자손들은 자신들이 섬길 (미가가 만든) 신상을 세웠다. 그리고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손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을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단 자손이 포로로 잡혀갈 때까지 제사장 직을 맡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집(성막)이 실로에 있었지만 미가가 만든 우상을 그대로 두고 섬겼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는 곳에는 세상 가치관에 따른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 단 지파 자손들은 무력으로 미가의 신상과 제사장을 빼앗았다. 단 지파 자손들은 무력으로 한가롭고 평화롭게 사는 라이스 성읍을 진멸시켰다. 단 지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따랐다.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우상을 하나님 자리에 세웠고, 아론의 자손이 아닌 모세의 자손을 제사장으로 세웠다. 단 지판 사람들은 종교적이었으나 올바르지는 않았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사기 기자는 라이스 성읍을 한가하고 평화롭다고 수식한다. 7절에서는 평온/안전/부족한 것이 없이 부를 누린다고 묘사한다. 초창기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평온’하였다고 서술한 그 ‘평온’이라는 단어와 같다. 라이스 사람들에 대해 이방 신들을 섬긴다는 표현도 없다. 무엇보다도 시돈 사람들과 거리가 멀었고 다른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았다는 표현에서, 이들은 당시 가나안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에덴동산처럼. 욕망에 이끌린 단 지파 사람들은 정복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라이스를 진멸시켰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피를 원치 않으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