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 레위 남자의 고발을 들은 온 회중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되고 제비를 뽑아 기브아를 쳐야한다고 외쳤다. 모든 지파는 십분의 일을 군인들이 먹을 양식으로 부담하고, 군인들은 기브아로 가서, 기브아 사람이 이스라엘 안에서 저지른 수치스러운 일을 벌하자고 결정했다.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같이 기브아 성읍을 치려고 모였다.
12-17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지파에게 사람을 보내어 베냐민 지파 가운데서 일어난 악한 일로 기브아에 있는 불량배를 치려고 하니 그들을 넘겨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기브아 불량배들을 죽여 이스라엘에서 이런 악한 일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려고 기브아로 모여들었다. 베냐민 자손은 기브아 주민 가운데서 뽑은 칠백명 외에 이만 육천 명의 군사를 모았다. 기브아에서 뽑은 칠백 명은 모두 왼손잡이들로 무릿매로 돌을 던져 백발백중 시키는 사람들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총회에 모인 사십만 명의 용사가 있었다.
18 웬일로 이스라엘 자손이 베델로 올라가 하나님께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 베냐민과 싸워야 하는지 물었다. 주님은 유다지파가 먼저 올라가라고 답하셨다.
19-23 첫번째 이스라엘 자손과 베냐민 자손의 싸움에 베냐민 자손이 이스라엘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쓰러뜨렸다. 패한 이스라엘 자손은 베델로 올라가 주님께 울면서 다시 베냐민과 싸워야 하는지 물었다. 주님은 다시 싸우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24-28 이튿날 다시 이스라엘과 베냐민 자손이 맞붙었다. 이번에도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서 이스라엘 군인 만 팔천 명을 쓰러뜨렸다.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베델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 울며 금식하고 주님께 화목제와 번제를 드리고 주님께 또다시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워도 되냐고 물었다. 주님께서는 ‘올라가라. 내일은 틀림없이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때 하나님의 언약궤가 베델에 있었고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있었다.)
//총회로 모였는데 하나님의 생각과 대책을 듣기도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기브아를 쳐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나님께 벌을 맡기지 않고, 자신들이 힘을 모아 기브아를 치기로 했다. 용서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악을 악으로 갚고자 했다. //이스라엘 자손은 내전을 피하기 위해 기브아가 속한 베냐민 지파에게 기브아의 불량배들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불량배들을 넘겨주는 대신 이스라엘 전체와 싸우기로 했다.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배냐민 자손은 소명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의 결정에 그냥 따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백발백중의 무릿매를 다를 줄 아는 기브아 출신의 칠백용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지파들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군사를 모았지만 맞서 싸울 자신이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처음부터 ‘싸울까요? 말까요?’ 하고 물어봐야 하는데, 스스로 싸우기로 하고서야 주님께 어느 지파가 먼저 베냐민과 싸울지 물었다. 주님이 유다지파를 지목하셨고, 첫째 날과 둘째 날, 분명 주님이 올라가라고 하셨는데도 이스라엘 자손은 두 번 모두 베냐민 지파에 패했다. 내전이라고 하여도 싸움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에게 패했다면 그것도 주님의 뜻이다. 물론 그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다. 베냐민을 또 다시 치러 올라가는 것을 묻기 전에, 패전의 이유를 물어야 했다. 아이성 전투를 기억해야 했다. 그래도 삼세번이라고 세번째 주님 앞에서는 ‘싸울까요? 말까요?’로 질문이 바뀐다. //사관은 드디어 베델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제사장 비느하스를 언급한다. 이스라엘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것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께 바르게 제사 하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