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21:1-12 읽기

1-7 미스바 총회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11지파)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지 않도록 하자는 맹세도 했었다. 베냐민과 싸움에서 이기고 베델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며 이스라엘 중에서 한 지파가 없어지고 말았다고 울부짖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지파가 있는 지 알아보았다. 주님 앞에 나오지 않(았)으면 죽이기로 맹세했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에 대하여 측은한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베냐민 사람과 통혼하지 않도록 주님께 맹세했기 때문에 살아 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방도를 몰라 걱정했다. 

8-12 조사 결과 길르앗의 야베스에서는 한 사람도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서 회중은 용감한 군인 만 이천명을 길르앗 야베스로 보내 남자를 모두 죽이고, 남자와 동침한 일이 있는 여자도 모조리 죽였다. 그들은 길르앗 야베스 주민 가운데 아직 남자와 한번도 동침하지 않은 처녀 사백명을 찾아내서 가나안 땅 실로에 있는 진으로 데리고 왔다.

//잘못된 맹세는 또 다른 잘못된 맹세를 불러왔다. 베냐민 사람들을 쳐서 벌하고자 맹세했던 미스바 총회는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지도 않겠다고 맹세를 했었나보다. 베냐민 지파를 이스라엘 가운데서 씨를 말리려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베냐민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난 후, 베냐민 지파와의 절혼 맹세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강구한 것이 미스바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길르앗 야베스 성읍의 남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아내들도 죽이고 처녀 사백명을 찾아내서, 살아남은 베냐민 사람들이 그들을 아내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잘못된 맹세는 댓가를 치르고 무르면 되는데, 이스라엘 자손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기 싫어 또다른 폭력을 일삼은 것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총회로 모여서도 자기들의 생각을 내려놓지 못했다. //예수께서는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다. 맹세가 난무한다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었다는 반증이다.